영화정보
- 감독 : 에릭 브레스, J. 마키에 그러버
- 출연 : 애쉬튼 커처, 에이미 스마트, 케빈 슈미트, 멜로라 월터스, 엘든 헨슨
- 제작 : 미국, 2004
- 장르 : 드라마,SF,스릴러
영화소감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의 소재는 황당하다. 백 투 더 퓨쳐와 같은 SF 시간 여행을 다룬 것도 아니고 초능력을 다룬 것도 아니다.
황당할 정도로 인간의 기억에 대해 다루고 있는 데 환타지가 강한 영화이다.
그러면서도 사건이 점점 극악으로 치달리는 과정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강한 요소로 작용한다.
감독이 “데스티네이션2(Final Destination 2)”를 만든 사람이라 그런 지 하나의 사건이 다음에 발생한 사건에 주는 긴장감을 잘 표현하였다.
영화 제목인 나비 효과가 말하는 것은 “카오스 이론”에서 나비의 작은 날개짓으로 인한 바람이 태풍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하나의 작은 변수가 원인이 되어 큰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이 영화에서는 과거에 행한 하나의 경험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주인공은 현재의 기억이 나지 않는 과거를 자신의 일기장을 통해 하나씩 되짚어 보면서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과거를 되돌리고 하는데 사건은 점점 자신이 원하는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먼 극악으로 치닫게 된다.
이 과정이 마치 “롤라 런”에서 자신의 친구를 살리기 위해 과거를 다시 되돌아가면서 사건이 꼬여가는 영화를 기억나게 하고 제임스 벨루시가 특유의 악인연기를 잘했던 “리트로액티브”를 연상시킨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20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해서 막으려고 하지만 사태는 점점 커져 수많은 사상자까지 내는 그 황당한 설정.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영화를 보고 나서는 약간 침울해졌다.
지금 마음에 안드는 나의 현실은 과거 내가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했다.
그 때 다른 선택을 했었으면…하는. 또는 그 때보다 그 이전에 다른 과거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했다.
모처럼 저예산의 영화이지만 상당히 긴장감을 계속 가지게 만든 재미있는 영화를 보았다.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지만 판타지 영화로 재미있는 설정이었다. 국내 정식 개봉이 기대가 된다.
PS : 밀러역으로 나온 “에릭 스톨츠”를 보고는 놀랐다.
에릭 스톨츠는 “백 투 더 퓨쳐”의 마티역으로 원래 캐스팅이 되어 스타가 될 수 있을 뻔한 배우였다.
“마이클 J 폭스”에게 그 배역을 빼앗긴 일화로 유명한 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폭스가 돌아온 듯 싶었다.
그만큼 비슷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