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조나단 헨스라이
– 출연 : 토마스 제인, 존 트라볼타, 레베카 로메인-스테이모스, A. 러셀 앤드류
– 제작 : 미국,독일, 2004
– 장르 : 액션,모험,스릴러
80년 후반에 돌프 룬드그렌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가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리메이크작으로 알고 보기 시작했는 데 영화 시작부분에 마블 코믹스의 오프닝 타이틀을 보고는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마블 코믹스에서 동명의 코믹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헐크”, “엑스맨”, “스파이더맨”등의 작품을 낸 이 회사의 캐릭터 중 하나이며 가장 기본에 충실한 다크 히어로(Dark Hero) 캐릭터임을 알게 되었다.
원작을 보지 못했기에 주인공 “프랭크 캐슬”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못하겠지만 영화속에서 보여준 이미지로 판단해 보면 전형적인 다크 히어로였다.
다크 히어로를 어떻게 규정짖는가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슈퍼맨, 원더우먼등과 같이 초인적인 능력과 대중의 인기를 얻는 영웅적 캐릭터인 슈퍼 히어로와는 반대가 되는 개념으로 악인과 다름없는 폭력성을 기반으로 복수와 자신만의 정의를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캐릭터로 볼 수 있는 데 대표적인 것이 다크맨, 크로우, 스폰등이 있다.
이 영화속의 “프랭크 캐슬”은 1989년 퍼니셔의 경우 B급 액션에 치중한 반면에 가족의 살해에 대한 복수로 그 스스로 악인이 되는 전형적인 타입의 다크 히어로의 탄생에 중점을 맞추어서 제작이 되었다.
그렇지만 주변 인물들과 주인공과의 관계설정이 미약하고 사건의 진행이 지루하게 진행되는 등 연출에서는 상당히 부실함을 보여주고 “프랭크 캐슬”의 인물 표현에 너무 힘을 준 나머지 오히려 만화적 캐릭터로 전락시켜 현실세계와 괴리된 재미없는 캐릭터로 만들었다.
크로우에서 보여준 다크 히어로의 음습하고 잔인하고 독특한 캐릭터 연출에 비하면 해골 이미지 티셔츠와 그다지 두각되어 보이지 않는 근육질의 몸매만 기억되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차라리 게임인 “맥스 패인”의 맥스가 오히려 더 다크 히어로의 역할을 잘한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 정도로 이 영화속의 캐슬은 엉성한 캐릭터였다.
악인의 역할로 존 트라볼타가 맡은 하워드 세인트란 인물 역시 그 설정 자체가 코믹스럽기까지 한 캐릭터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되질 않았다. 존 트라볼타의 얕은 연기로는 카리스마있는 악인은 되지 못하는 모양이다.
PS : 갓센드에서 엄마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였던 레베카 로메인-스테이모스가 이 영화에서도 사랑스런 아내역으로 초반에 나온 게 유일하게 관심을 끈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