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un of the Dead – 좀비와 함께하는 로맨틱 코메디

Shaun of the Dead – 좀비와 함께하는 로맨틱 코메디


– 감독 : Edgar Wright
– 출연 : 사이먼 페그, 케이트 애쉬필드, 닉 프로스트, 루시 데이비스, 다이랜 모랜
– 제작 : 영국, 2004
– 장르 : 액션, 코메디, 호러, 로맨스

이 영화는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영국 영화이다. 영국은 유머를 중요시한다고 하는 데 사실 그 유머가 우리 정서와는 조금 맞지 않는 것이 있다. 짐 캐리의 유머에는 가볍게 웃지만 미스터 빈의 경우 약간 눈쌀 지뿌리는 것이 없지 않아 있다.

이 영화속의 코메디가 바로 그러한 유형이다. 분명 웃길려고 한 일이지만 쉽게 웃지 못하는 코메디가 이 영화에는 자주 연출된다. 처음에는 보통 스플랜터 무비류가 어느 정도의 엽기적 코메디요소를 가지고 있기에 그러한 것으로 이해할려고 했으나 문화적 차이로 인한 쉽게 웃지 못하는 코메디로 결론을 내렸다.

더욱이 이 영화는 외국 보도자료를 읽어보면 로맨틱 코메디로 분류가 되어 있는 작품이다. 영화상의 남자와 여자 주인공이 서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 사랑을 엮어가는 데 그 장애 요소가 좀비라는 차이점만 있는 독특한 소재의 영화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말이기는 하다. 그러나 로맨스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와 피와 살육과 근친살해라는 요소가 맞다고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싶다.

오히려 영화 초반에 보여준 짧지만 강렬하게 묘사한 도시 풍경은 이 영화에서 말하는 좀비라는 존재가 단지 인간과 다른 괴물이 아니라 삶의 여유와 목적, 행복등이 없는 무미건조한 생활을 반복적으로 하는 인간들을 풍자한 장면으로 인상적이었다.

“새벽의 저주”나 “시체들의 밤”등의 좀비 영화와는 다른 좀비영화를 찾는 사람이라면 한번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특히 헐리우드와는 달리 좀비들을 권총이나 샷건으로 무차별 죽이는 그런 액션에 질린 사람이라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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