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김종현
– 출연 : 이범수, 윤진서, 공유, 류승수, 이혁재
– 제작 : 한국, 2004
– 장르 : 드라마,코메디, 스포츠
한국 영화가 다양한 소재를 들고 나오는 것은 이러한 영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기억에도 어린 시절 아동야구나 고교야구를 배경으로 한 60, 70년대 영화 이후 성인이 주인공인 야구영화는 아마도 이현세 만화를 원작으로한 “공포의 외인구단”과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일 것이다.
하나는 너무도 만화적이고 하나는 야구보다는 멜로에 치중한 영화라 야구 자체를 살리지 못했는 데 이 영화에서는 1982년 프로야구 원년을 배경으로 하여 추억을 되새김하면서도 야구 선수를 중심으로 실제같은 장면을 연출하여 야구 스포츠 영화로도 재미를 준다.
그러나 스포츠영화로 이 영화를 평가를 내리기에는 부족한 것이 이 영화에는 현 시대와 맞물려 더 좋은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있다. 바로 희망과 꿈이다.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어느덧 여러 매체에서 꿈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어가는 시기에 프로야구 태동기를 배경으로 나름대로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인물을 보여주므로써 현실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거기에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인물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나도 그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존재라는 것에서 더욱 이 영화속 감사용이란 인물이 보여주고자 했던 꿈을 이룬 결과의 영예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희망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말한다는 것에서 영화 외적인 감동을 받았다.
또한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주, 조연 할 것없는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감사용의 가족과 그 친구들의 끈끈한 우정은 이 영화의 다른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김수미 아줌마 화이팅.
이범수는 “안녕 유에프오”와 “오 브라더스” 등의 영화를 봐도 코메디와 드라마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웃음과 감동을 주는 좋은 배우이다. 이 영화에서도 그의 이러한 멋진 연기를 볼 수 있다.
“올드 보이”에서 우진의 누나 “수아”로 얼굴을 알린 윤진서의 청순한 연기가 이 영화의 새로운 바람을 넣었다. 전체 영화에서 멜로 부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지만 박은주와 감사용의 풋풋한 첫사랑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복고적인 상큼한 바람같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윤진서의 모습이 그만큼 좋았다.
그 외 이혁재의 연기와 공유의 대사없는 연기, 류승수의 능글맞은 연기등 조연들이 제몫을 다하는 모습은 이 영화를 재미있게 만든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OST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 지 영화에 나온 모든 노래들을 다시 들어볼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정말 좋은 노래들을 사용했다.
OST중에서 “I Was Born To Love You” – Freddie Merc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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