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사 – 구체관절인형 광고 영화

인형사 – 구체관절인형 광고 영화


인형에 혼이 있다는 소재는 오래전부터 일본 코믹북의 퇴마류의 작품들에 자주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것은 단지 애니미즘적인 토착 신앙차원이 아니라 일본의 전통 인형들은 사람과 흡사하게 제작하고 의상을 입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일본에서 3월 3일에 하는 여자들의 행사인 히나 마쓰리에 사용되는 인형들을 보면 일본의 인형을 더욱 잘 알 수 있는 데 사람의 모양과 의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배경이 있어서 일본 공포 영화에서도 자주 사용된 것이 혼이 씌인 인형이었다. 또한 헐리우드 영화에도 인형이 등장하는 공포물이 있다. 유명한 “사탄의 인형”의 처키이다.

그렇다면 인형사가 그만의 독특한 소재를 추가한 것이 있는 지 살펴보면 글쎄이다. 물론 있기는 있다. 한국 공포영화의 보편적인 한서린 귀신의 복수가 그것이다.

근데 그것이 허무한 반전과 83분밖에 안되는 상영시간에도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의 전개로 임은경의 귀여운 모습조차 살려주질 못하는 소재로 전락되어 버렸다. 임은경을 공포가 스며드는 살아있는 배우가 아니라 정말로 인형같이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려고 했는가보다. “시실리 2Km”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더욱이 세트라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오는 산 속 전시관이라는 무대는 마치 놀이동산의 유흥시설같은 느낌이 들어 사실감을 주지 못했다. 실제감이 없으니 영화에 몰입을 할 수 없었다. 그런 세트였으니 배우들의 연기가 무색무취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는 지도 모르겠다.

구체관절인형의 광고영화로 느껴지는 것이 잘못된 느낌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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