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렬도시(爆裂都市) – 설정을 살리지 못한 부실한 영화


– 감독 : 양덕삼
– 출연 : 방중신, 임달화, 소니 치바, 시라타 히사코
– 제작 : 홍콩, 일본, 2004
– 장르 : 액션, 스릴러

원제는 영화속에서 “소니 치바”의 애독서인 손자병법의 36계 중 6번째인 “허실편”을 뜻하는 “第六計”이다. 주연배우들이 일단 중견배우들로 포진하고 있어 관심을 준 영화였으나 제목이 뜻하는 허실보다는 허술이 많아 결국 부실한 영화가 된 작품이었다.

테러리스트 설정의 부실함과 비현실적인 경찰 조직과 너무 쉽게 눈치챌 수 있는 허술한 반전과 빈약한 액션으로 가득한 영화였다. 일견 “무간도”와 비견되는 비장한 설정을 만들려는 시도는 엿보이나 분위기만 강조하다보니 관객에게 감정이입을 할 기회조차 주지 못했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는 이 영화도 혹시 “무간도”처럼 2가지 버전의 엔딩이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임달화”의 인물 설정이 너무도 애매하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허무하게 영화가 끝나기 때문이었다.

“소니 치바” 역시 자신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아니면 자신만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였는 지 어색한 테러리스트 두목역을 연기했다. “킬 빌”의 한조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 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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