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가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로 1939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만든 SF판타지 영화이다.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사건들을 1939년에 도입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상상력의 최대 볼거리이다.
영화의 구성은 고전적인 것을 많이 따랐다. 내용으로는 스카이 캡틴이란 히어로가 지구를 지킨다는 것이고 이것은 마치 1930년대의 마블 코믹스등의 만화적 소재를 풍긴다. 영웅과 그 영웅을 따라다니는 여기자의 구성 역시도 고전적인 플랫을 따른다.
그리고 영화 초반의 화면 분위기는 20세기 초반의 영화사에서 독일의 표현주의적 영화처럼 상징적인 표현을 보여주는 장면들을 흑백톤이 강한 화면으로 보여주어 고전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그러면서도 시대적인 느낌을 줄려고 했는 지 1939년에 제작한 “오즈의 마법사”를 상영하는 극장 내부를 보여주기도 하고 비행선의 등장과 1930년대의 뉴욕 마천루의 빌딩의 모습은 시대적 배경을 느끼도록 한 장치로 사용되었다.
그렇지만 공중부양되는 열차라거나 레이저총, 시내를 점령한 거대 로봇 등은 SF 판타지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그러한 요소들도 1930년대 경에 상상력으로 만들 수 있을만한 소재가 아닌가 싶다.
결국은 영화의 내용이나 표현은 현대에서 CG의 힘으로 제작되기는 했지만 1939년대 만화적인 소재로 사용할 수 있을 직한 내용이었다. 즉, 고전의 아이템을 현대에서 구현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는 이 영화는 재미를 느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지는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다지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짜임새 없는 스토리와 없는 게 차라리 나은 후반의 반전과 과도한 CG의 사용과 흑백톤으로 칼라 영상을 표현한 것과 뽀사시 효과등은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들이 되기 때문이다. 뽀사시 효과는 “캐샨”에서도 질리게 본 거라 “캐샨”보다는 덜 사용되기는 했지만 눈에 피곤을 느낄 정도였다.
결국 고전적인 복고적 내용과 CG에 대한 자신감으로 신인 감독 “케리 콘랜”이 의욕을 가지고 제작을 하였지만 결과는 영화의 재미가 말해준다. 미국 평론가들의 극찬과는 달리 나는 이 영화에 대해 칭찬할 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