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시실리 2Km”등 2004년에 활발하게 활동을 한 임창정이 이제는 공동주연이나 다양한 주조연급과 공연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독자적으로 영화를 이끌어내는 단독 주연의 영화를 찍었다.
그만의 독특한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코메디영화로 이전 영화와는 조금 다른 차분한 유머를 볼 수 있다. 영화의 전반부는 이전에 보여주었던 코메디 연기를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눈물 연기를 보여준다.
아이역을 맡은 이인성의 당돌하면서 깜찍한 연기가 눈에 띄였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오버된 설정으로 인해 가식적인 면 또한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귀여운 모습으로 웃음을 내게 해준다.
후반부로 가면서 보여주는 웃음과 감동의 모습에서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보여준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아버지 모습이 연상되는 임창정의 연기도 한 몫을 했다. 거기에 장단을 맞추는 이인성의 연기 또한 보기 좋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는 추측가능한 범위내에서 진행되고 일부 소소한 코메디 에피소드들의 연결로 진행되어 통속적인 모습 또한 가지고 있다. 그나마도 엔딩에서 여운을 준다거나 하는 통속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영화에 대해 칭찬할 만한 것이 하나 더 있는 데 해남에서 시작되는 국토 대장정의 길에 나타나는 시골풍경과 자연을 잘 담아낸 것은 볼 만한 요소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각난 것은 이 영화가 임창정의 연기가 두드러지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왠지 “행복한 장의사”에서 보여준 페이소스한 표정과 연기가 더 좋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