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중국과 아시아 지역을 강타했던 치명적 바이러스인 사스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가 태국에서 제작이 되었다. 과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한 사스를 소재로 한 것이 아니라 단지 바이러스라는 소재만 사용한 점이 문제이긴 하지만 코메디 영화라는 점에서 그러한 것은 무시될 수 있겠다.
사스에 걸리면 심한 독감과 같은 열병을 앓다가 저항력이 약해지면 죽게 되는 현실과 달리 영화에서는 사스 바이러스4라는 치명적 바이러스로 걸린 인간은 좀비가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설정이다.
관객이 심각한 두뇌 활동없이 이 영화를 그대로 본다면 8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 당시의 생각나는 데로 만들었던 코메디 분위기와 연출을 느낄 수 있고 “데드 얼라이브”와 같은 스플래터 호러 영화의 엽기적 좀비 몸부림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킬빌 vol1″에서 보여주기도 하고 애니 매트릭스에서도 제작에 참여한 “프로덕션 I.G”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표현을 이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좀비 분장은 어색하지만 다른 특수촬영에서는 수준급의 CG와 시체 토막 장면들은 볼만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또한 테크노, 힙합, 트로트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 사용도 들을 만 하였다.
스토리가 논리적으로 빈약하다는 것외에 두뇌활동을 자제하면 나름대로 볼 만한 태국영화였다.
PS : 태국 영화에서 중국산 제품을 폄하하는 것을 보면 태국도 중국산 제품을 안좋은 품질로 느끼는 모양이다. 자국 제품은 괜찮은 모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