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이상일
–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 안도 마사노부, 카나이 유타, 미즈카와 아사미
– 제작 : 일본, 2004
– 장르 : 드라마, 코메디
2차대전이후의 일본은 1960년대 혼란한 시기를 제외하면 그들이 군국주의 부활을 외칠정도로 평화의 시기였다. 달리 말하면 과연 사회적 의식이 있는 나라일까 할 정도로.
이 영화는 1969년을 배경으로 하여 그들의 일부이나마 사회의식 혁명이 있었던 시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추억을 자극하기 위한 하나의 소재일 뿐 그 시기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자조적이다. 마치 청소년 시절 마스터베이션을 하던 그 때를 떠올리는 중년의 남자처럼.
이 영화에서 그들은 경제 대국의 그늘이 너무 깊고 오래되었는 지 스스로도 반전과 사회평등에 대해 이야기했던 시기마저도 하나의 지나간 철부지 시절의 추억으로 치부하고 있다. 아직도 진행중인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랄까.
하지만 청춘 버디물로의 이 영화는 상당히 경쾌한 영화이다. 이정재의 “태양은 없다”를 밝은 청소년물로 만든 듯 두 남자의 우정과 코메디, 풋풋한 사랑을 즐길 수 있다.
“잼 필름즈”에서 이미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능청한 고교생의 모습을 먼저 보여준 츠마부키 사토시는 고민하기 보다는 세상을 즐기려는 상상력이 풍부한 인물로 웃음을 주었고 “사토라레”의 안도 마사노부는 실제 나이보다 10살 어린 꽃미남 고고생 역할을 멋있게 해주어 두 배우의 앙상블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