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Mickey 17 영화 리뷰

미키 17 Mickey 17 영화 리뷰

영화소개

친구 티모와 마카롱 사업을 하다 사채를 쓰고 빚을 못갚아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 미키는 탈출 방법으로 우주 개척선을 타기로 한다.

특별한 기술이 없었던 미키는 익스펜더블이 뭔지도 모르고 탈출하기 위해 신청을 하게 된다.

니플하임 행성에 가는 동안 실험과 위험한 임무로 죽고 재생을 반복하다 미키 17까지 오게 된다. 행성에서 탐사를 하다 의문의 생물을 발견한 순간 대원 중 1명이 죽게 된다.

사령관 마샬은 그 생명체의 흔적을 찾으러 미키 17와 티모를 내보내고, 미키 17은 싱크홀에 빠져 의문의 생물체에 공격을 당하고 티모는 죽었다고 신고를 하여 미키 18이 프린트되게 한다.

미키 17 Mickey 17 2명의 미키
이미지 출처 : imdb.com

생명체는 미키 17를 죽이지 않고 지하 터널에서 지상으로 꺼내 주고 미키 17은 기지의 방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런데 방에 눕는 순간 미키 18이 일어나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며 멀티플 상황을 인식하게 된다.


영화 소감

봉준호 감독이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각색하여 제작한 SF 영화이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를 통해 원작을 각색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능력을 보인 바 있다.

설국열차의 경우 기본 플롯만 사용하여 원작과 많이 다른 작품으로 만들었었다.

그래서 미키 17 Mickey 17 이 영화도 보기 전에 얼마나 각색을 많이 했을까 염려가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생각보다는 많은 부분이 각색이 되지는 않았다. 영화화하면서 영화적 허용이 되는 각색과 개인적인 각색이 조금 있는 것이었다.

미키 17 Mickey 17 니플하임의 지도자
이미지 출처 : imdb.com

케네스 마샬과 일파 마샬의 경우는 원작과 많이 다르고 추가된 인물이어서 원작에서 보여준 마샬과 미키의 대립 갈등의 재미는 없어서 실망을 주는 부분이기는 하였다.

시대적 배경이 2054년으로 가까운 미래로 설정하여서 원작의 지구 멸망과 미드가르드와 같은 개척지와 같은 세계관이 나오지는 않는 것도 원작과 다른 부분이다.

그러나 큰 줄거리는 원작의 내용을 담아내었다.

스토리만.

원작소설에서 표현했던 인간 탐구 철학적 질문들은 블랙 코메디에 묻혀서 오락적 영화로 낮아지게 되었다.

미키 17 Mickey 17 인체 생성 프린터
이미지 출처 : imdb.com

인체 생성 프린트로 재생되는 인간의 인간성에 대한 부분은 비윤리적 과학자들 집단의 코메디로 보여지게 되었다.

어쩌면 원작에 담겨 있는 철학적 어려움을 쉽게 표현하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고 변명을 할 수도 있겠다.

옥자에서 보여준 유전자 변형 실험을 통한 과학의 위험성을 묘사한 부분과 설국열차에서 앞칸의 지배자들을 풍자하였던 것들도 이 영화에 모두 담으려고 한 것으로 보였다.

미키 17 Mickey 17 우주선 외부로 향하는 공격대
이미지 출처 : imdb.com

지구인의 행성 침공으로 기존 원주민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부분은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연출되었다.

영화에서 좋았던 점

봉중호 감독의 영화에서 보여준 바 있는 코메디적 유머스런 연출은 이 영화에서도 보여주었다.

로버트 패틴슨의 색다른 연기가 잘 어울려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1인 2역으로 다른 미키를 보여준 것도 있지만 미키 17이라는 찌질한 인물로의 변신이 대단하였다. 훈남 뱀파이어이자 배트맨이 찌질남이 되었다.

우주 식민 개척 시대에서 복제 인간 익스펜더블을 통해 인간성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이 나름 좋았다.

그리고 SF 영화다운 세트와 특수 장면들로 시각적 연출도 괜찮았다.

영화에서 안좋았던 점

미키 17 Mickey 17 영화는 원작과 다른 재미를 주었지만, 좋은 결말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어서 실망을 하였다.

원작 소설보다는 빠른 진행속도로 연출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영화적 긴장감은 떨어졌다. 사건의 발생이나 갈등 부분이 다이나믹하지는 않았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서 기대하는 사회적 메시지가 적지 않나 싶다. 그냥 평범한 내용이었다.

총평

패틴슨의 연기 변신으로 코믹한 재미를 주었고, 시각적 연출도 괜찮아 SF 영화를 보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복제 인간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하게 만드는 원작의 재미도 담고 있다.

원작과는 결이 다른 결말이지만, 보고 난 후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마샬이란 존재를 영화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인물로 만들어서 영화의 결말은 이게 맞겠다 싶은 정도였다.

그래서 후속작은 만들기 어렵겠지만. 봉준호 감독이 후속작을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니 이런 결말로 만들었는 지도 모르겠다.

요즘 볼 영화들이 없는 데, 이 정도 영화라도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는 되었다.

평가: 3/5

배우이야기

미키 17 Mickey 17 베이비 크리퍼에 공격당하는 미키
이미지 출처 : imdb.com

미키 반즈 를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이다. 사채업자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익스펜더블을 지원하여 17번째 프린트된 인물이다.

그동안 보여주었던 연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배우가 이 영화로 더 좋아졌다. 영화의 성공과는 별개로 이 배우는 연기를 잘하였다.

미키 17과 미키 18을 1인 2역으로 연기를 하는 데, 원작과는 다른 성격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 속의 캐릭터가 더 재미를 주었다.

나타샤 배리지 / 나오미 애키
이미지 출처 : imdb.com

나타샤를 연기한 나오미 애키이다. 미키의 연인으로 나온다.

원작과는 조금 다른 캐릭터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흑인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은 것 같았고, 주체적인 인물은 아니었는 데, 자기주도적인 인물로 표현되어서 나온다.

케네스 마샬 / 마크 러팔로
이미지 출처 : imdb.com

케네스 마샬을 연기한 마크 러팔로 이다. 선거에 낙선하면서 니플하임으로 이동한 탐사대의 지도자로 나온다.

광신도같은 지지자들이 있는 정치인을 묘사한 듯 싶다. 원작의 마샬과는 다른 인물로 표현되었다.

솔직히 이 영화 속의 마크 러팔로의 모습은 생소했다. 그의 다른 영화와는 다른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패핀슨의 변화는 좋았지만, 러팔로의 모습은 좋지 않았다.

일파 / 토니 콜렛
이미지 출처 : imdb.com

케네스의 아내 일파를 연기한 토니 콜렛이다. 원작에는 없는 인물로 새로 추가된 캐릭터이다.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이 연상되는 인물로 솔직히 왜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역이다. 마샬 부부의 모습으로 인해 원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마샬과 미키의 갈등 구조가 희화된 듯 싶다.

최근에 이 배우의 작품인 스토어웨이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연기를 보여주었다.

티모 / 스티븐 연
이미지 출처 : imdb.com

티모를 연기한 스티븐 연 이다. 미키의 친구이자 원수로 나온다.

소설에서는 덩치가 큰 베르토라는 인물이 나오는 데, 영화에서는 동양계로 변하였다. 원작보다 더 얄밎게 나온다.

동양인 비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만약 감독이 백인이었다면 인종차별을 생각할 정도였다.

봉준호 감독이 굳이 한국계 배우를 사용하려고 각색은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카이 캇츠 /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이미지 출처 : imdb.com

카이 캇츠를 연기한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이다, 미키 17과 썸을 탔지만 진실을 알고 체포하는 인물이다.

원작과는 다르게 각색되어서 나온다.

이 배우는 봉준호가 심사했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적이 있는 배우로 아마도 그 인연으로 이 영화로 헐리우드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정보

영화정보 : https://www.imdb.com/title/tt12299608

PS

미키 17 Mickey 17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는 2009년 더 문 MOON 이었다. 복제인간의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이 영화와 비슷한 방식으로 보여 주었다.

인체 프린트에 관해서는 제5원소가 떠올랐다. 구원자가의 시신의 일부분만 남은 상태에서 프린트하듯 재생하는 것이 이 영화와서 연출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지 않나 싶다.

봉준호의 옥자 영화도 떠올랐다. 과학자들이 비윤리적 실험을 하면서 개선하는 과정들에서 유전자 조합 돼지를 만드는 과정이 생각나게 하였다.

행성 원주민인 크리퍼의 모습과 비행선을 향해 질주하는 장면에서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나우시카가 떠올랐다.

또는 물곰이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는 데, 영화 상에서도 나오듯이 빵의 모습에서 크리처를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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