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요술쟁이 (Bewitched) – 금발은 역시 백치다?

그녀는 요술쟁이 (Bewitched) – 금발은 역시 백치다?


– 감독 : 노라 애프론
– 출연 : 니콜 키드먼, 윌 페렐, 셜리 맥클레인, 마이클 케인, 제이슨 슈왈츠먼
– 제작 : 미국, 2005
– 장르 : 코미디, 판타지, 멜로, 애정, 로맨스

고전 드라마를 리메이크하였다는 영화이다. 마녀라는 소재는 간혹 사용된다. 이 영화의 원작도 그러한 것이고 산드라 블록의 “프랙티컬 매직”, 지브리의 일본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등과 같이 대부분 인간 사회에 들어와 겪는 문화적 충돌이 많았다.

아무래도 그들의 비현실적 능력으로 인해 코메디적 소재가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니콜 키드먼은 “프랙티컬 매직”에 이어 마녀의 연기를 다시 하게 되었으나 전혀 다른 성격의 마녀를 이번 영화에 하였다.

역시 이 영화도 얼핏보면 마녀라는 존재가 인간 사회에 들어와 살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문화적 차이로 인한 에피소드들을 초반에 보여준다. 가전제품들의 전선을 연결할 줄 모르는 모습, 상점에서 구입한 물건들의 계산하는 장면 등의 모습과 평범한 인간과의 대화시 툭툭 나오는 마녀, 마법사들만의 언어로 의사소통에 맥이 끊기는 장면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서 보이는 문화적 차이의 에피소드로 인한 코메디보다는 왠지 니콜 키드만이 연기한 금발의 사만다라는 여자의 어리숙함을 넘은 백치와 같은 모습으로 억지 웃음을 줄려는 것으로 보이는 나만의 억지는 아닐까 싶다.

니콜 키드먼의 다른 영화 “스텝포드 와이프”에서도 보여준 바 있는 금발의 여인들이 보여주는 남성 우월주의적 백치미상을 이 영화에서도 보여준다. 이러한 금발의 편견으로 인해 마녀라는 성격 부여에서 퇴색된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키드먼의 도도한 이미지에서 확실히 변신한 귀여운 이미지의 연기와 로맨틱 코메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사랑다툼의 모습은 재미를 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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