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더그 라이만
– 출연 :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아담 브로디, 빈스 본, 케리 워싱톤
– 제작 : 미국, 2005
– 장르 : 액션, 모험, 스릴러, 코미디, 로맨스
부부싸움은 물베기라는 말이 있지만 영화에서 나타나는 부부간의 싸우는 방식은 확실히 과격해졌다. 마이클 더글라스와 케서린 터너의 “장미의 전쟁”에서는 보여준 부부싸움은 정말로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그러므로써 현대 사회의 가정내의 부부관계를 코메디로 비판했는 데 이 영화에서는 부부싸움의 강도가 그것의 정도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액션을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이기에 사회비판적인 목소리는 전혀 없이 액션 코메디로 만족해야하는 영화였다.
액션의 연출과 배우들의 이미지 연출로써만 이 영화를 본다면 잘 만든 영화이다. “본 아이덴티티”의 “더그 라이만”감독이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액션 연출과 핸드헬드 카메라의 적절한 사용으로 독특한 카메라워크의 화면연출로 보기 좋은 화면을 담아내었고 또한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를 앞세워 그들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에 아낌없는 공을 들인 것은 볼만한 장면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에서는 너무도 허술하고 과장되어서 실소를 내게 만들었다. 국가 비밀조직을 능가하는 세력을 가진 킬러조직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구성이었고 그로 인해 서로의 직업을 숨긴 킬러부부의 부부싸움만 표현하기에도 벅찬 영화를 너무 과장시켜버렸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관심을 가졌던 킬러와의 전투부분에서 실베스터 스탤론과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어쎄신”에 비해 긴장도가 떨어지는 것은 이 영화가 킬러 액션을 앞세운다기 보다는 코메디 부부싸움을 내세웠으니 거기에 맞게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PS : 영화의 결말부분은 왠지 “내일을 향해 쏴라”의 엔딩을 해피엔딩으로 패러디한 듯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