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에서 제로 나 비긴스를 부제로 달고 나온 시리즈 물이 최근 유행인데 이 영화도 그에 영향을 받았는가 보다. 1960년대 시작한 울트라맨의 이야기는 새로운 울트라맨의 연속으로 대물림이 이루던 시리즈였는 데 이 영화에 나오는 울트라맨은 그 대물림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마치 울트라맨이 처음 지구에 나타나게 되는 것을 하나의 에피소드로 보여주는 듯 싶었다. 영화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풍기는 것이 바로 오리지날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오리지날 시나리오라는 말에 반드시 최초의 내용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렇게 된다.
그동안 애니메이션이든 특촬물이든 고전 시리즈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 몇몇이 최근 들어 개봉하였는 데 그 중에서 이 영화는 어느정도 자신의 위치를 알고 제작한 듯 싶다. “캐샨”, “데빌맨”식의 어리석은 주제의식을 강조하지 않았고 너무 아동영화로 제작하지도 않았다. 영화의 대상자를 울트라맨을 어린 시절 보면서 커온 세대를 겨냥하여 제작된 듯 가족애를 내세운 드라마적 요소를 강하게 하여 제작되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영화와 비교하면 CG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 않았다. 울트라맨의 비행장면이나 몬스터 더 원의 변신장면등은 CG를 사용하여 좋은 화면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판타롱 졸티를 입은 울트라맨과 더워보이는 강화섬유 표피를 입고 있는 공룡의 모습은 오히려 복고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특촬물을 좋아할만한 어린 친구들에게는 조금은 지루하고 부담스러운 영화가 아닐런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