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Holiday) – 현실을 말하기에 너무도 우울한 영화

홀리데이 (Holiday) – 현실을 말하기에 너무도 우울한 영화


영화의 첫 장면은 휘파람 소리로 들리는 “홀리데이”음악이었다. 그러면서 이 연상된 영화 또한 있었는 데 바로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였다. 그만큼 이 영화를 보기 이전에는 “홀리데이”라는 노래에 실존 인물 지강헌과 인연이 있는 곡인 줄을 몰랐다. 비록 그는 스콜피온의 홀리데이를 들었다고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우울해졌다. 영화 내용이 한 시대의 부조리에 대해 절규하던 인물을 다룬 점도 있지만 그것이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 컸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절규했던 것이 보호감호라는 제도였겠는가. 당연히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한마디였을 것이다.

한 재벌의 총수가 비리가 있음에도 국가조차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 세상, 없는 사람들 세금은 빨간 딱지 붙여가며 수거해가면서 고액 체납자들은 건드리지도 못하는 세상이 지금 현실이 아닌가. 최민수가 연기한 모습이 1988년대 뿐만아니라 바로 지금의 공권력의 일면일 수도 있겠구나하는 현실이 아니겠는가.

실화가 바탕이 되었지만 영화적 재미를 위해 픽션이 가미되다 보니 영화의 구성이 김옥을 소재로 한 영화의 기본 구성과 비슷한 면이 있다. 악질 소장과 자유를 갈망하는 주인공의 대립은 “폭주기관차”에서 보여주는 플롯과 비슷한 면이 있다. 하지만 한국 현실을 꼬집는 후반부로 갈 수록 영화가 감옥생활과 탈주극이라는 영화적 재미에서 벗어나 한 시대를 절규한 인물로 빠져들게 만드는 차이점이 이 영화의 좋은 점이라 할 수 있다.

“Holiday” – Beegees

“Holiday” – Scorp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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