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 – 모토히로는 농담을 진담으로 만들었다


“춤추는 대 수사선 2 –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의 DVD에 감독과 스탭이 공개 석상에서 더빙한 음성해설을 듣다보면 마사요시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농담으로 말한 바가 있다. 네고시에이터라는 일본에는 없는 경찰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하요 하고.

그 농담이 진담이 되었다. 구상중이었던 자신의 속마음을 말했듯, 아니면 농담을 하고나니 그럴 듯해서 제작을 하였든 그럴듯한 “스핀 오프 무비”라는 단어로 치장하여 나타났다.

교섭인이라는 새로운 소재, 그리고 조연인 마사요시라는 캐릭터를 전면으로 내세운 이 영화는 단순히 “춤추는 대수사선”의 아류작이라는 인식을 깨버리기 위해 형사코메디물에서 탈피해서 추리하면서 끼워맞추는 스릴러적인 재미가 있는 열차 폭파사건을 다루었다.

물론 재미있는 코메디 요소는 많이 있다. 하지만 마사요시와 범인간의 밀고 당기는 대결, 탈취된 신개발 열차로 인해 크리스마스 이브의 200만명 발목을 잡고 있는 폭탄이 주는 긴장감은 이전의 작품과는 그 괘를 달리한다.

그렇다보니 은근히 완간서의 인물들이 나오지 않게 되었고 특히, 바보 삼총사와 아오시마, 스미레는 대사 속에서 근황만 알려주는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현장 요원과 경시청의 공조에 대한 그동안 이야기했던 내용은 없고 마사요시와 범인의 단독 대화외에는 경시청 형사의 현장 추적과 철도관리국의 모습만 있었다.

그래도 미즈노 미키가 연기한 유키노와 마사요시의 관계가 조금 더 진척되었다는 것이 “춤추는 대수사선”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하나의 위안이 될 것 같다.

PS : 무로이 관리관이 체포되어 변호를 받는 과정을 그린 “용의자 무로이 신지” 영화도 지난 8월에 개봉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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