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달에 오래된 동네의 자그마한 전통시장 골목길에 정비사업을 하였던 적이 있었다.
시장의 가게 주인들이 천막으로 만든 비막이를 철제의 튼튼한 비막이로 바꾸고 가게 앞 정비를 통해 골목길을 넓히는 정비를 하였다.
그것을 하면서 시장이 깨끗해져서 행정을 잘하는구나 칭찬을 했었다.
얼마 전에 또 다른 작업을 하였는 데, 시장 가게들의 간판을 달아 주는 것이었다.
1월 달의 작업에 이은 추가 작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간판 교체 작업을 진입부에 있는 가게들까지 확장하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도봉구 간판개선사업 정비시범구역으로 노후, 난립간판을 철거하고 적법한 에너지 절약형 간판으로 교체하여 가로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깨끗한 간판이 있고, 지저분한 난립간판을 정비하면 물론 보기는 좋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최근 경기가 안좋은 데, 가게 주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간판 교체였을까?
운영을 중단한 식당, 문구점도 있고 오랫동안 공실로 남은 가게자리도 있는 데, 이러한 한시적 간판 교체 사업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
어차피 돈을 써야 한다면 세제 지원이나 대출 지원 등이 더 좋거나 아예 지원금을 주는 게 더 낫지 않나 싶다.
새 간판을 달기 위해 철거된 폐기 간판을 보며 착착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