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보드게임인 쥬만지를 하다 온갖 역경을 경험하게 되는 로빈 윌리암스의 쥬만지의 속편이 나왔다. 속편이라고 했지만 그 설정만 비슷할 뿐 보드 게임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겪는 모험도 다르다.
밀림의 경험을 가지게 했던 것이 쥬만지라면 자투라는 우주 여행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게임의 방식도 주사위를 굴리던 방식에서 태엽을 감아서 시작 버튼을 눌러 숫자가 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쥬만지에서 재미를 느꼈던 소재의 신선함, CG의 놀라움, 스펙터클한 모험등이 이 영화에서는 조금 모자랐다. 일부 소재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식의 우주 여행류의 영화에서 대부분 다루었던 내용었고, CG와 특수효과도 오히려 쥬만지에 비해 모자람이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체 구성이 쥬만지와 너무 닮았다는 것에서 신선한 재미가 떨어졌다.
미국 개봉시 치킨 리틀과 해리포터에 의해 높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2주 동안 2천만불을 번 영화로 적은 숫자의 신인급 배우와 큰 비용 안들여 보이는 특수효과를 생각하면 쥬만지의 영향력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의 반증이 아닐까 싶다. 즉, 쥬만지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아동용 가족 영화로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