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부일체 – 전편에서 재미와 외형만 업그레이드만 했다

투사부일체 – 전편에서 재미와 외형만 업그레이드만 했다


조폭영화가 르와르에서 코메디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가장 재미있게 만든 작품 중 하나가 이 영화의 전작인 “두사부일체”였다. “가문의 영광”과는 달리 밤업소를 지배하는 폭력적인 조폭 문화와 코메디의 장르를 오가며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배경에 깔고 재미를 주었던 조폭 영화였다.

전작의 결말이 후속작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주었던 만큼 그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이 영화가 지금 흥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이들이 원했던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그것을 만족시켜 주지 못했을 때 실망도 크다. 그러한 것을 제작진들이 염두에 두지 않았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전편을 벤치마킹한 듯이 보인다. 마치 “가문의 위기” 제작진들처럼. 아니면 이 영화의 제작진들은 “가문의 위기”를 벤치마킹해서 후속편의 제작 방향을 잡았는 지도 모르겠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전편의 재미있는 요소와 스토리 구성을 그대로 차용한다는 전략이다. 그러한 면에서 이 영화는 “가문의 위기”보다 뛰어나게 전편의 구성을 그대로 답습했다. 마치 1편의 패러디를 보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차이가 있다면 업그레이드를 더했다는 것이다.

학생에서 교생, 첫 등교 지각 장면은 첫 출근 지각장면, 강북에서 강남 등의 소재에서 보여주는 기본적인 업그레이드와 액션과 의상등의 업그레이드가 전편과의 차이점이랄까. 거의 1편을 재탕해서 본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데 부족한 영화라는 것이 아니다. “가문의 위기”와는 달리 전편의 출연진을 그대로 투입하면서도 그 재미를 더욱 높인 영화였다. 어찌보면 1편의 스토리 구성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 보여 지루할 수도 있는 구성인데도 웃고 재미를 느끼는 데 만족을 주는 영화였다.

PS : 이 영화가 첫 작품인 김동원 감독의 경우에도 이야기 전개에서 많은 말을 하고 싶었는 지 중간 중간 영화의 전개와는 상관없는 장면들이 잦았다. 특히 중국과의 동북공정과 관련된 내용은 왜 굳이 넣었을까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PS2 : 최윤영의 요가 홍보도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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