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정말 더웠다. 그리고 7월달에는 잦은 스콜성 소나기도 내렸다. 그래서 휴가 기간 신청을 늦게 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또한 차량 구입으로 인해 늦게 출발한 것도 있다.
그런데 휴가 출발에 이 차가 문제를 일으켰다. 월요일에 휴가를 출발할 예정이었는 데, 토요일에 에어 컴프레샤에 문제가 발생해서 에어컨이 작동이 안되었다. 정비소에서는 수리비도 비싸지만 장비가 없어서 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2024년 여름휴가 전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다니…
이 글의 순서
휴가 첫째날
아침 일찍 8시 30분에 쌍용정비소로 가서 A/S를 맡겼다. 먼저 온 차량이 꽤 있어서 대기 시간이 걸렸다.
대기 후 정비사와 상담을 받았는 데, 오후 2시에서 5시 이 후에나 수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하였다. 수리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있으면 당일 안 될 수도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차를 맡기고 집에 온 후 기다렸다. 다행히 2시 40분에 수리가 끝났다고 찾아가라고 연락이 왔다.
부랴 부랴 정비소로 가서 찾은 후 집으로 와서 부모님을 태우고 3시가 넘은 시간에 서울을 떠나 강원도로 휴가를 출발하였다.
강원도로 향하던 중 가평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요기와 주유를 하였다.
호봉토스트를 먹었는 데, 주인장은 무뚝뚝했는 데, 토스트는 괜찮았다.
여기에서 숙소에 전화를 했다. 늦게 도착할 거 같은 데 몇 시까지 가면 되는 지와 오션뷰 방을 예약할 수 있는 지를 물었다.
체크인은 늦게 와도 괜찮은 데, 오션뷰 방은 모두 없다고 하였다. 2박을 예약한 것이라 내일은 오션뷰 방으로 교체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그것도 안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번 휴가는 일출을 볼 수 없겠구나 했다.
가평 휴게소에서 쉰 후 목적지인 고성 금강산콘도까지 쉬지 않고 갔다.
7시 가까운 시간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는 데, 오션뷰 방이 있고, 2인용 침대 1개와 1인용 침대로 된 방이고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방이라 하였다.
아까 전화와는 달랐다. 좌우간 좋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차에서 짐을 꺼낼 때, 아이스박스 냉장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 출발할 때 급하게 차에 물건을 싣느라 1층 현관 안 쪽에 그늘진 곳에 둔 아이스박스를 싣지 않고 온 것이었다.
휴가 출발에 이런 사건 사고들이…
1층에 살고 있는 이웃에게 미안하지만 부탁을 해서 해결하였다. 아이스박스에 있던 음식들은 먹지 못하게 되었지만.
늦은 시간이어서 지하 1층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음식을 주문하여 저녁을 먹었다.
식사 후 나오면서 메뉴판을 봤는 데, 작년에는 못봤던 조식 서비스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비싸서 사먹을 생각은 들 지 않았지만.
2024년 여름휴가 첫날은 차 수리 때문에 못갈 지도 모른다는 포기하는 생각도 있었고, 급하게 출발하느라 실수도 하고 우여곡절이 많아서 식사 후 방에서 마무리를 했다.
둘째날
작년에는 침대가 2인용 1개라 부모님이 침대에 주무시고 나는 바닥에서 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1인용 침대도 있어서 침대에서 잤는 데 너무 불편했다.
리모델링해서 침대로 새거라고 했는 데, 매트리스가 애매했다. 잠자리가 불편해서 자주 깼었다.
오션뷰라 아침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작년 휴가 때는 비가 와서 제대로 못봤던 일출을 올해는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쉬운 것은 비가 오지도 않았는 데, 해무가 많이 보여서 뚜렷한 태양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해무는 오전 내내 해수욕장에서 볼 수 있었다.
이번 휴가 때는 평상을 구입해서 느긋하게 바다에서 놀려고 했었다.
그래서 오전에 평상을 5만원에 렌탈하였는 데, 해수욕장의 특성상 남쪽과 북쪽을 선택해야 했다.
처음에는 북쪽을 선택했는 데, 그 쪽은 물이 더 차가웠고 해파리가 더 많아서 남쪽의 평상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바다의 온도가 너무 차가워서 물 속에서 오래 있지를 못했다. 그래서 밖으로 나오면 햇살이 뜨거워 덥고.
평상에서 누워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 데, 어머니가 밖으로 뭐 먹으러 나가자고 하셨다. 렌탈비용 버렸다.
원래 계획에는 하루 종일 바닷가에서 쉴 생각이라 따로 일정을 잡지 않아서 점심을 먹으려고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런닝맨에 나왔던 거진반점이 생각나 거기로 가 보았다.
차에서 내려서 가는 데, 왠지 싸한 느낌이 들었다. 문 앞이 조용해 보였다.
알고 보니 정기휴일이었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일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다음으로 찾아가본 곳은 속초 아바이마을의 단천식당이었다. 오징어순대로 유명한 곳이고 1박2일에 나왔던 곳이었다.
여기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조금 늦게 간 시간이어서 먹고 나오니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이 후에는 고기와 먹을 거리를 사려고 주변 하나로마트 토성본점으로 갔다. 작년 휴가 때 가본 적이 있는 데 마감 무렵에 가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곳이라 다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격이 비싸서 결국 그냥 나왔다.
금강산콘도로 돌아오니 5시가 넘어서 다시 평상을 이용하기도 뭐해서 지하 1층 편의점과 분식집에서 막걸리와 떡뽁이를 사서 그것으로 저녁을 대체했다.
휴가 세째날
어제 비하면 잠은 덜 불편했다. 매트리스에 조금 익숙해진 모양이었다.
일출을 보았지만 전날보다는 못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일찍 체크아웃을 했다.
2024년 여름휴가 세째날 첫 일정으로 설악 케이블카로 갔다. 3년 전에 갔었는 데 그 때는 늦은 시간에 가서 올라가자 마자 빨리 내려와야 해서 이번에는 느긋히 정상을 즐길려고 일찍 갔다.
당시에는 캔싱턴 호텔에 숙박해서 주차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설악케이블카 주차장을 이용하다 보니 차량이 많아서 주차 하는 데 오래 걸렸다. 주차비도 6000원이 들었다.
차가 많은 것과는 달리 케이블카 타는 것에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빨리 탈 수 있었다. 삼척해상케이블카 때는 점심시간도 거쳐서 오래 기다렸는 데, 여기는 금방 탔다.
케이블카로 올라간 후 산 정상까지는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10분 정도 올라가야 했다
구름도 적은 햇살이 밝은 날이어서 태양이 뜨거웠지만 산 정상에서 바위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려올 때 약간 발을 접질렀는 지 발목이 조금 시큰했다.
그리고 다음 일정은 백담사로 가보기로 했다. 2010년에 가 본 적이 있었는 데, 다시 구경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백담사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가야 했다. 1인당 2500원이고 편도였다.
15분 정도 위험해 보이는 길을 버스로 올라가는 데, 예전보다는 덜 위험해 보였다. 예전에는 버스로 올라가는 길이 무서워보였는 데.
백담사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보이는 계곡에 돌탑들이 많이 보였다.
백담사 정문이었다.
예전에는 전두환이 기거했던 곳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는 데, 이번에는 그러한 설명이 없었다.
그리고 수리를 했는 지, 위치를 바꿨는 지 예전과는 다르게 보이기도 했다.
스님 동상이 있는 곳에서 사진 찍기도 하면서 절을 구경하였다.
그런데 이 때 돌탑 구경을 하러 계곡물에 가다가 또 발목에 무리가 가서 발목이 불편해졌다. 그래서 일찍 내려왔다.
점심은 백담사에서 내려와 예약한 숙소가 가기 전에 백담황태구이 에서 황태구이와 더덕구이를 시켜서 먹었다.
백담향기펜션
2024년 여름휴가 셋째날 숙소는 백담향기펜션 이었다. 3층으로 되었고, 프라이빗 수영장도 있어서 예약을 하였다.
전날 미온수로 수영장을 예약을 하였다. 바닷가에서 물이 너무 차가워하셨던 터라, 미온수로 7만원 추가해서 예약을 하였다.
2층 침실은 쇼파와 침대가 있고, 벽에 TV가 있었다. 방 가운데 사다라가 있는 데, 이것으로 3층을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외국 영화에 비밀 공간에 올라가는 접이식 사다리로 되어 있었다.
3층의 모습은 2인용 침대 1개만 있었다. 올라오면 내려가기가 힘든 구조였다.
백담향기펜션 홈페이지에 3층 사진이 없었는 데, 이유가 있었다.
1층에 수영장이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봤을 때는 조금 공간이 있어 보였는 데, 대중 목욕탕의 온탕보다 조금 큰 사이즈였다.
그래도 미온수로 물이 38도 정도 되어서 약간 후끈한 느낌이 드는 온도여서 부모님이 좋아하였다.
단, 창문에 밖에서 못보도록 필름이 붙여 있기는 하지만 외부에서 볼 수 있어서 조금 신경이 쓰였다.
1층에는 수영장 외에 스파도 있어서 부모님이 수영 후 스파를 즐기기도 했다.
잠깐의 물놀이를 즐겼다고 기분이 좋아져서 근처 편의점에서 사온 먹을 거리로 저녁을 먹었다.
휴가 네째날
잠자리는 불편했다. 매트리스가 불편한 것도 있지만 잠이 깼을 때 2층 화장실로 가기가 불편하기도 하고, 사다리를 탔을 때 삐걱 소리가 나서 부모님이 깰 수도 있어서 참고 잠을 자느라 불편했다.
에어컨 성능은 금강산 콘도보다는 좋아서 일정한 찬바람을 내보내 새벽에 추워서 껐다.
아침에 일어난 후 주변 산책을 하였다. 펜션의 위치가 백담사 밑이다 보니 주변에 계곡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산택을 해서 계곡을 찾아 보았다.
도로를 따라서 찾으면 돌아서 가지만, 숲과 다른 펜션을 통과하면 계곡을 찾을 수 있었다.
계곡에 물은 있지만 돌들이 많고 그늘이 없어서 물놀이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여기는 했다.
돌아오는 길에서 바라본 펜션 전경이다. 조금 다닥다닥 붙여놓은 것이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2024년 여름휴가 네째날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는 길에 만해마을로 구경을 가 보았다.
동국대 만해마을 시설이 있는 데 뭐하는 곳인 지 궁금하였다. 동국대를 졸업하였기에 궁금하였다.
만해마을을 숙소 서비스도 하고, 청소년 수련원도 하고, 북카페도 있는 문화공간이었다.
볼거리도 많아서 주변을 구경하였다.
북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더위를 피하기도 하였다.
동국대 관련한 벤치 조형물도 있어서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주변에 계곡이 있었는 데, 보가 있어서 물이 많은 곳이지만 주변에 그늘이 없어서 인지 여기에서 물놀이는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발만 담가보고 구경을 하다 나왔다.
백담사 밑에 십이선녀탕 계곡이 좋다고 해서 가 보았다.
상업적인 식당 위주라 볼 만한 것이 없었다.
계곡에도 물이 많지는 않았다. 맑기는 했지만 유량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관리사무실에서 등산 시간을 제한해서 더 올라가지 못했다.
집으로 가기 전에 용대리 황태마을에 가서 황태를 구입하려고 하였다. 잠깐 구경을 하고 황태 판매점에 갔으나 살 만한 것이 없어서 서울로 출발하였다.
서울로 향하다가 식사를 하고 주유를 하기 위해 내린천 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에 들린 사람들이 많은 것도 있지만 이 날이 광복절 휴일이어서 매점이 안 연곳도 있고, 일하는 사람이 적어서 조금 혼잡했다.
주유소가 주유하려는 차가 많아서 오래 대기를 하였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조금 막힌 편이었다. 중간이 비오는 곳이 있고 광복절 휴일이라 서울로 귀가하는 차량도 많은 듯 싶었다.
생각보다 오래 운전하게 되어 피곤해서 잠시 가평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서울에 도착하였다.
2024년 여름휴가 를 이렇게 보냈다.
추가정보
8월 12일 어머니 팔순 잔치를 하고 일요일 쉬고 난 후 8월 14일 오전 9시에 강원도 고성으로 출발을 하였다. 아버님과 어머님을 모시고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