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추리 콜로세움 (極限推理コロシアム) – 관음증의 또 다른 폐해

극한추리 콜로세움 (極限推理コロシアム) – 관음증의 또 다른 폐해


극장용 영화가 아닌 TV 미니 시리즈용 4부작 드라마이다. 7명의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타인에 의해 납치되어 한 공간에 모이면서 자신들을 살해하는 범인을 찾는 추리 드라마이다. 배우는 러브 레터에서 남자 이즈키를 연기했던 “카시와바라 다카시”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TV 시리즈에서 히로세를 연기한 “야야세 하루카”가 납치되어 감금된 상태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범인을 밝혀내는 인물들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하는 데 얼마만큼 사실적으로 제작했는 지는 모르겠으나 추리 과정의 현실성과 긴장감이 너무 뛰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4부작의 긴 시간을 들였음에도 하룻밤이 지나면 한명씩 죽는다는 설정에 너무 집착했는 지 그것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에서 논리적이거나 현실성이 없었다. 그러다가 후반부에서 반전이라고 해야 할 지 애매한 정답을 보여주어 일종의 말장난 같은 정답에 맥이 풀리게 하였다.

또한 초반에는 큐브를 연상시키는 무작위로 납치한 인물들을 감금하여 한 명씩 죽이는 과정에 흥미를 가지게 하였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밀폐공간 속에서 인물들간의 갈등보다는 왠지 도처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서 인물들을 감시하는 감시자같은 기분이 들게 하여 추리 과정의 스릴은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하는 행동만 쳐다보는 나 자신을 방조자 또는 훔쳐보는 사람으로 느끼게 하였다.

차라리 애니메이션이나 코믹북으로 나왔으면 그들의 연출력에 의해서 좀 더 재미있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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