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봉에서 개봉 첫주 4천만불을 돌파해서 1억 2천불이 넘는 성적을 거든 디즈니 자체 3D 애니메이션이다.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 픽사에서 제작한 작품들이었는 데 그들과 계약이 종료가 얼마 남지 않는 상태에서 자구책으로 디즈니에서는 2D 셀 애니메이션 제작부를 감축하고 3D로 대대적으로 개편해서 만든 첫 작품이다.
이미 3D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픽사와 드림웍스가 주도하고 있는 상태에서 애니메이션의 전통의 명가 디즈니에서 어떤 작품으로 나올 지 궁금하였다. 결론적으로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2D의 상태를 3D로 가져온 듯한 느낌이었다. 디즈니 전통적인 애니메이션에 보여주었던 과장된 동선, 단순화된 배경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 3D에서는 픽사의 작품에 눈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상대적으로 조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결정적으로 내용에서 너무 패러디로 일괄되어 있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전체적인 구성은 사말란 감독의 “사인”과 우주전쟁의 패러디와 부분적인 여러 영화 패러디, 그리고 의미없이 삽입된 추억의 팝송들이었다. 디즈니에서 전성기때 보여주었던 기존 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음에도 참신하게 느낄 수 있었던 그러한 감동이 없어서 아쉬웠다.
마치 제목이 리틀 치킨으로 되었다면 그것이 바로 3D 애니메이션에서 디즈니의 현재 모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