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이상, 이중 인격, 자폐증 등의 증상을 가진 3명의 인물과 그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공포와 추리 스릴러 형식으로 만든 영화이다.
진행 시퀀스에서 3명의 이야기를 각기 다루려고 하다보니 맥이 끊기는 점도 있고 서로 연계성도 떨어져 지루한 모습도 보인다. 더욱이 과장되고 억지스런 정신 착란 증세의 인물 표현은 영화의 맥을 끊어 놓는 데 일조했다.
그래도 공포의 스릴를 느낄 수 있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데 그것은 관객을 놀라게 하는 시점을 교묘하게 어긋나게 연출해서 방심할 때 놀라게 한 점이다.
영화 “이블 데드”의 샘 레이미 감독이 이 저예산 영화로 칭찬을 받았던 이유가 바로 기존 영화와 다른 타이밍을 노린 관객 쇼크였다. 하지만 이 방법도 너무 많이 사용하다 보니 어느덧 관객들은 만성이 되어 어느 순간에 깜짝 놀라는 순간이 나오겠구나 하는 예상을 할 정도가 되었는 데 이 영화에서는 그 예상을 어긋나게 하여 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공포 장면이 영화의 진행에 맞는 연출이 아니라 단지 순간 순간 양념처럼 관객을 오싹함을 느끼게하기 위한 장면이라는 것에 영화의 스토리 완성도와 별개라는 게 문제였다. 스토리 연출면에서는 차라리 3개나 2개의 옴니버스 영화로 만들어서 개별적인 내용으로 다루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