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에서 졸다 지하철 막차를 놓쳐 역내에 갇힌 여자의 생존일기이다. 플랫폼 대기 의자에 앉아 조는 여자가 있음에도 역을 폐쇄하는 무책임한 관리인들이 당연시되는 영화의 소재는 재쳐두고 지하철 역과 선로를 포함한 지하공간에 비정상적 살인 생명체라는 소재는 비현실적이고 오히려 식상하기까지 하였다.
유전자 연구로 인한 변이 생물체가 지하철 선로 공간에 있어 살인을 저지르는 SF공포 미믹에서는 그나마 이해가 되는 설정이고, 깊은 동굴에서 오랜 기간 생존하여 인간의 속성을 잊은 종족으로 묘사한 디센트의 살인종족도 이해가 되지만 이 영화의 살인마는 단지 비현실적인 인물이라는 생각뿐이 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일부 고어한 시체 유기 장면과 깜짝 놀래키는 장면 외에는 상당히 지루한 영화이다. 여주인공만 “본 아이덴티티”, “아나토미”, “롤라 런”에서 봤던 배우라 친숙하다는 것 외에 그다지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공포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