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끌로드 반담, 스티븐 시걸과 같은 배우는 한 때 액션영화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 액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획일적인 연기패턴과 내용으로 관객에게 잊혀지거나 B급 배우로 기억되는 존재가 된 사람들이다.
이제 그 명단에 웨슬리 스나입스도 당당히 들어가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가 이 영화이다. 정글 피버에서는 스파이크 리의 눈에 들어갈 만큼의 연기력을 가졌고, 라이징 선에서는 숀 코네리와 대등한 연기 대결을 벌이기도 하였고, 도망자2에서 액션과 스릴러의 재미를 준 이 배우가 이제는 B급 액션영화의 전문배우로 인식되게 되었다.
영화 초반의 카지노 현금 수송차량의 탈취 장면은 강한 임팩트를 느낄 만큼의 회면 연출이었으나 이후 지지 부진한 스토리, 어거지성 반전, 어울리지 않는 로맨스, 부실한 액션과 반복되고 짜집기한 듯한 카액션은 초반의 재미마저 잊게 만들었다. 명절용 TV특선으로는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