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폴리 (Monopoly) – 범죄 스릴러와 반전에 염증을 느꼈다

모노폴리 (Monopoly) – 범죄 스릴러와 반전에 염증을 느꼈다


박신양 주연의 “범죄의 재구성”이 나왔을 당시 평들이 한국판 “유주얼 서스펙트”라는 것이 있었는 데 그것은 영화를 깍아 내리기 보다는 오랜만에 나온 걸작 스릴러 영화라는 칭찬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유주얼 서스펙트”를 언급한다면 아마도 혹평을 주기 위해서 하는 말이 될 것이다. 이미 범행을 끝난 상태에서 과거의 회상으로 범죄를 흔적을 뒤쫒는 것은 위의 세 영화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고 반전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반전으로 느끼기에 부족한 것이 초반부터 결말을 예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에는 배우의 역량에서 모자람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 않았나 싶다. 파격적 변신을 보여준다던 양동근의 게이적 모습은 당연히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강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 모습에서 “파이트 클럽“에서 보여준 에드워드 노튼 식의 연기와는 비교되지 않는 어색함을 볼 수밖에 없었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파이트 클럽”은 미국 영화계에서는 저예산 영화로 제작된 것들이지만 흥행과 평론에서 성공적인 스릴러 영화였다. 이 영화는 실제 제작비가 얼마가 들었는 지는 모르겠으나 영화 속에서 나오는 1%클럽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된 세트장과 장소 섭외, 의상비, 해외 로케 등은 분명 적지 않은 예산이 든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데 과연 그만큼의 본전을 뽑았을 지 의문이다. 확실한 것은 스릴러적 재미는 저예산 영화라는 두 영화보다 떨어졌다.

범죄 발생 후에 과거 회상으로 그 흔적을 뒤쫒고 반전하는 방식으로 스릴러 영화가 지속된다면 정말로 염증을 느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Loading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