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조금 이해를 못하겠다. 이 영화의 전편 나비 효과은 당시 떠오는 신인 “애슬린 커쳐”를 비롯해 유망한 신인들과 중견이 참여한 짜임새있는 스토리로 성공을 거둔 작품이었다.
그렇다면 그 속편이 제작되었다면 당연히 헐리우드 방식대로 물량공세 블럭버스터화가 되어야 하는 데 오히려 더 퇴보한 인디 영화같은 저예산 영화로 만들었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편의 영화와 비슷한 시기에 인터넷에서 먼저 입소문이 퍼진 영화인 “쏘우”의 경우 2탄이 더 액션영화화된 것과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물론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이제 떠오리기 시작한 배우이기는 하지만 속편으로 등장시킬만큼의 주목도가 낮은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데스티네이션”처럼 후속편에도 계속 신인들을 기용하는 것을 흉내낸 것인가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데스티네이션은 후속편이 나올 수록 긴장의 강도를 높이려고 하는 노력이라도 있었는 데 이 영화는 스케일, 긴장도, 스토리 모든 것이 전편에 비할 바가 못되었다.
즉, 성공한 영화의 후속편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영화였다. 마치 이름만 빌려쓴 아류작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그러나 뉴라인 시네마 이름을 달고 나왔으니 작정하고 만든 속편이라는 건데 DVD시장을 목표로 만든 것으로 해답을 얻어야 할 듯 싶다.
스토리는 전작의 구조를 거의 따라가서 새로운 면이 없고 오직 젊은 청춘들의 섹슈얼한 장면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였다. 전편보다 낫다고 할만한 부분은 촬영감독 출신의 감독답게 화면의 색감과 구도, 무데세트등의 비주얼은 볼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