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upermanreturnsmovie.co.kr/영웅의 재탄생은 이전 작품의 후광을 등에 업고 성공을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후광에 실루엣만 보여질 수도 있다. 수퍼맨 리턴즈가 그러한 것이 아닐까 싶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X-Men 3탄의 감독을 반려하고 만들고 싶어하던 영화이지만 그 결정이 과연 옳았는 지 의문이다. 물론 흥행에서는 성공한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싱어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좋은 점수는 줄 수 없을 듯 싶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진정한 슈퍼맨 영화의 감독 “리차드 도너”의 작품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은 1탄을 반복하는 듯한 연출에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후 이야기의 진행이 부드럽지 못하고 산발적이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에서 싱어 감독이 이 영화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해 보였다.
스릴러에 강점을 보였던 싱어 감독이 스릴러없는 가정적이고 신과 동격의 수퍼 영웅을 그려내려고 하였으니 수퍼맨에 대한 애정을 있을 지라도 자신의 색채와는 다르기에 헐리우드식 가족주의 수퍼영웅이 엉뚱하게 탄생하게 되었다. 차라리 액션에만 치중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