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순서
휴가 사흘째
일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대로 된 일출을 볼 수 없었다. 아직 구름이 많이 낀 날이었다.
그래도 어제에 비해서는 파도는 약간 잔잔해졌고, 구름에 가려지긴 했지만 해를 약간이나마 볼 수 있었다.
어제보다는 날이 조금 더 갠 상태였다.
통일전망대
아침을 먹고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차에서 텐트를 가지고 가서 칠려고 했는 데, 텐트천만 가지고 가고 팩을 안가지고 가서 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텐트 치고 쉴 정도의 날씨는 아니어서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그래서 고성에 올 때마다 한 번 가보기로 했던 통일전망대를 가보기로 했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통일 전망대를 가기 위해서는 먼저 출입신고소에서 신청을 먼저 해야 한다.
마차진 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지도에는 통일전망대 로 되어 있는 데 출입신고를 하는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출입신고소 건물에 들어가면 마트 같은 곳을 보게 되어 당황하게 되는 데, 안쪽에 출입신고소가 있다.
인적사항 등을 기입하고, 주차요금과 입장료 등을 결제한다.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하여서 가져갔는 데, 대표 1명만 검사를 하였다.
신고 과정이 끝나면 교육장으로 가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하였다.
시간대 별로 교육이 있어서 교육장에 들어가 교육을 받았다.
신고소 옆에 안보교육관 건물이 따로 있었다.
교육은 영상 시청으로 10분정도 되었다.
교육이 끝난 후 다시 주차된 차로 간 후 운전하여서 통일전망타워로 이동하였다.
통일전망대차량출입통제소
차로 이동해서 4.5km 정도 운전하면 출입통제소 가 나온다.
오토바이로 무단으로 출입을 하려다 초병들이 공포탄까지 쏴서 출입을 막았던 일이 있던 곳이다. 뉴스에 나왔던 그곳이다.
그곳에서 출입신고서 등을 제출하였다.
고성 통일전망타워
출입통제소를 지나 5km 더 가면 통일전망대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을 올라가듯이 5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통일전망타워를 볼 수 있다.
중간에 자외선 소독장이 있는 데, 아마도 코로나 시기에 사용한 듯 싶다.
고성통일전망타워의 전경이다.
전망타워에는 동전을 넣고 불 수 있는 망원경들이 있고,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디지털 줌 기능이 있는 LED 망원경이 있었다.
2개 다 사용해 봤는 데, 디지털 망원경이 더 나은 듯 싶었다.
북쪽을 볼 수 있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렇게 멀리 볼 수는 없었다.
파도 너울이 조금 있었고, 구름이 많은 편이었다.
그래도 북쪽의 산들을 볼 수 있었다.
1층에는 풍산개 해랑 과 금강 을 볼 수 있었는 데, 의미가 있는 개들인 데 이렇게 전시해서 키워야 하는 지 아쉬웠다.
하긴, 문재인 전대통령도 풍산개를 직접 키우지 못하고 반환하게 만드는 세상인 데…
전망타워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게 된 비 피해 현장이다.
고성에도 비가 많이 와서 비 피해가 있었나 보다. 시설물 일부가 파손이 되어 있었다.
6.25 전쟁체험전시관
주자창 한 켠에는 6.25 전쟁 체험전시관이 있었다.
영상 자료와 다양한 역사적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서 한번쯤 구경할 만 하였다.
명파해수욕장
최북단 해수욕장인 명파해수욕장을 방문하였다.
날씨가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해변에서 군부대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어수선하였다.
콘도 숙박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오토캠핑은 운영을 하고 있어서 관리사무소가 있었다. 방갈로 같은 숙박시설도 있어서 이용해 볼까 생각은 들었지만 어머니가 불편해 보인다고 싫어하셨다.
해변은 날이 좋으면 이용할 만 하였다.
주유소
통일전망대를 지나서 처음으로 보게 된 주유소를 들어갔다. 기름이 반칸 정도여서 주유를 하려고 했다.
아마도 동해안 최북단 주유소이지 않을까 싶었다.
통일전망대 주유소 로 출입신고소 근처에 있는 곳이었다.
아쉽게도 운영을 하지 않았다. 주유소에 들어갈 때 아무도 없기에 셀프 주유소인가 싶었는 데, 셀프 주유기도 없었다.
오전, 오후 운영하는 시간에만 주유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다시 나와서 다른 곳을 찾아서 주유를 했다.
화진포 여행
다음 여행지로는 화진포로 갔다.
김일성 별장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공원처럼 되어 있었고 유료였다. 김일성별장, 이기붕별장,이승만별장 등 별장 시설과 생태박물관을 볼 수 있었다.
날이 흐렸지만, 공원내 조형물 중 금구도를 바라볼 수 있는 거북이가 있다.
금구도에 장수왕 2년 광개토대왕의 시신을 안장하였다는 기록이 발견하였다는 안내문이 있어서 금구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하였다.
김일성 별장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산길 따라 올라가면 김일성 별장이 있다.
일제 시대 만든 석조 건축물에 현대식 추가 건물이 붙여 있어서 원형의 모습은 아니었다.
내부에서 설명 자료의 사진 부분이 원형 부근이고 입구 부분은 현대식 부분이라 원형부분은 사진을 직접 찍을 수가 없었다.
내부는 일부 전시물이 있는 데, 김일성의 흔적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였다.
전망이 좋은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는 느낌만 받았다.
통일전망대에서 느꼈던 남북의 미묘한 감정은 이곳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
이기붕 별장
김일성 별장에서 내려와 왼쪽으로 가면 이기붕 별장이 나온다.
이기붕 부통령의 별장이 고성에 있었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 6.25 이 후 불안한 남북 관계 시대에 북한에서 가까운 곳에 별장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알고 보니 이기붕은 이곳에 온 적은 없었고 아내 박마리아가 개인 별장으로 사용했다고는 곳이다.
이승만 별장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데, 거기는 구경하지 않았다.
화진포 생태박물관
주차장 입구 맞은 편에 화진포 생태 박물관이 있었다.
입구 앞의 공원도 구경할 만 하였다.
4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었다.
모형인 지 동물 박제인 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동물의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교육적인 내용이 많아서 아이들과 가볼만한 장소라 생각된다.
4층은 전망대인 데, 솔직히 부실하였다. 화진포 호수를 바라볼 수 있었지만 망원경 3대가 있는 것이 전부였다.
오전과 달리 이 때부터 날이 많이 개면서 햇빛이 내리쬐어 오래 있지는 못했다.
거진항 회센터
식사를 하기 위해 맛집을 찾았다.
어머니가 친척 누나와 통화를 하다가 주변 맛집 있는 곳을 소개를 받았는 데, 가진항인지 거진항인지 모르는 곳을 이야기했다.
둘 중 한 곳은 4 ~ 5년 전 물회를 먹었던 곳이었는 데, 맛이 더럽게 없었던 곳이었다.
화진포에서 가까운 곳은 거진항이지만 가진항을 먼저 가보자고 해서 거리가 더 먼 가진항을 가보았다.
도착해보니 그 물회를 먹었던 곳이었다. 그래서 거진항으로 방향을 바꿔서 거진항 회센터로 오게 되었다.
참고로 거진항 회센터를 가는 과정에 시내를 지날 때 시내가 크다고 생각했는 데, 휴가 후에 런닝맨에서 이곳이 방송에 나와서 휴가때를 다시 생각나게 해 주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명지호 횟집에 들어가 보았다.
문어 숙회와 매운탕을 먹었다.
아주 맛있지는 않았지만, 먹을 만 하였다. 이 정도 식당도 오랜만이었다.
솔직히 휴가 때 사먹는 식당들 대부분 비싸기만 하고 맛없는 곳이 많았는 데, 이 정도면 괜찮았다.
백섬 해상 전망대
식사를 한 후 거진항 주변을 걸으면서 구경을 하려고 했는 데, 의외로 볼 것이 없어서 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해변가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데, 눈에 익은 장소가 보였다.
여행 떠나기 전에 고성에서 볼 만한 장소로 눈여겨 봤던 백섬 해상 전망대가 보인 것이었다.
바로 길가에 주차를 하고 구경을 하였다.
아쉽게도 전망대로 가는 다리는 출입문이 잠겨 있었다.
파도가 높아서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을 못한다고 하였다. 이 당시에는 햇빛은 났지만 파도는 아직 있었다.
파도는 조금 무섭게 치기는 했다.
다시 마치진 해수욕장 금강산 콘도
5시쯤 호텔로 다시 도착하였다.
해수욕장에 적은 인원이지만, 어제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겼다. 날이 많이 좋아졌다.
휴가 사흘찌는 이렇게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