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순서
영화 소개
인간들을 쫒아내고 평화를 찾은 판도라에 남은 제이크 설리 ( 샘 워싱턴 )는 네이티리 ( 조 샐다나 )와의 사이에서 2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낳았다.
또한 그레이스 박스의 아바타가 낳은 딸을 입양하였고, 인간들이 철수할 때 갓난 아기여서 냉동 수면을 할 수 없어 남겨진 아이 스파이더 ( 잭 챔피언 )을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이 행복한 시기도 인간들이 다시 대규모로 침공을 하면서 제이크는 부족원들과 함께 게릴라 투쟁을 하게 된다.
제이크를 못마땅하게 여긴 지구인들은 제이크를 잡기 위해 쿼리치 대령 ( 스티븐 랭 )의 데이터를 심은 아바타와 전투 요원들의 아바타를 판도라에 보낸다.
판도라에 도착한 쿼리치 아바타 일행들은 제이크 가족을 찾아내 잡으려 하나, 놓치게 되고 스파이더 만 잡히게 된다.
부족의 안위를 위해 제이크는 부족을 떠나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난다.
배우 이야기
제이크 가족
전편에 이어 제이크 설리 를 연기한 배우는 샘 워싱턴 이다. 전편에서는 해병대 출신이지만 다리 부상으로 신체가 부자연스러운 배역을 연기했었다.
아바타 물의 길 에서는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하였다.
남매들의 다툼을 중재하고, 어른의 행동을 하려는 자식들을 가르치려는 가족을 중시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가족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아버지를 보여주었다.
우리들 아버지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보여주어 약간의 고구마같은 인상을 주었다. 전작의 도전적인 젊은 패기가 없어졌기 때문이랄까.
물론 이러한 모습은 다음 편의 반전을 위한 장치일 뿐이지만, 과연 다음 편에서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 또는 우려가 보인다.
조 샐다나 가 연기한 네이티리 와 제이크의 첫째 아들인 네테이얌 이다. 네테이 는 제이미 플레터스 연기했다.
믿음직한 첫째 아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버지를 닮고 싶어하고 아버지의 말에 따라 동생들을 챙겨주는 형, 오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생이 엊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하지만, 결국 동생을 보호해 주기 위해 따라가는 우애있는 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네이티리 는 전작에서는 히로인 의 역할이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엄마의 모습으로만 나왔다.
본인은 원하지 않지만 제이크의 설득에 부족을 떠나면서 새로운 환경에 충돌하면서 억지로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다 자식들의 납치에 폭발하여 전사적 본능을 다시 나타내는 변화를 보여주었다.
둘째 아들인 로아크 는 브리튼 달튼 이 연기를 했다.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싶으나 자꾸 엊나가는 반항적인 아들의 클리셰를 보여주었다.
거대 생명 툴쿤 과 교감을 통해 형제애를 나누기도 한다. 자신의 형 네테이얌 과 비교해 자기 비하 감정에 빠진 청소년의 모습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손가락이 4개가 아닌 5개로 혼혈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막내딸인 투크 는 트리니티 블리스 가 연기했다.
나비 부족의 특성인 지 항상 데리고 다니는 존재이다 보니 아직 어려서 의도치 않은 고구마 캐릭터로 나온다.
그런데 귀여움을 맡고 있다.
제이크의 입양아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가 낳은 딸 키리 는 시고니 위버 가 연기했다.
영화를 보면서 시고니 위버와 비슷하다고 느꼈는 데, 본인이 직접 연기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70대의 배우가 10대의 연기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픽 기술로 화면의 표현은 가능하더라도, 감정의 표현은 실제로 해야 하는 데, 대단한 연기자이다.
로아크 처럼 손가락이 5개인 혼혈로 출생의 비밀이 남겨 있는 존재이다. 아버지가 누구인 지 알려지지 않았다.
스파이더 역은 잭 챔피언 이 맡았다. 인간들이 판도라를 떠날 때 갓난 아기여서 우주선에 탈 수 없어 남겨진 아인 데, 판도라에 남은 연구원들이 키우다가 제이크 자식들과 같이 놀면서 큰 아이이다.
몸은 지구인이지만, 정신은 나비족으로 생각하는 늑대소년과 같은 캐릭터이다. 몸에 푸른색을 칠해 나비족으로 보여지게 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출생의 비밀이 있는 데, 영화상에서 금방 밝혀지는 캐릭터이다. 쿼리치 와의 관계가 후속편에서 어떻게 이어질 지 궁금하게 만든 캐릭터이다.
물의 부족 멧카이나
멧카이나 부족의 차히크 로날 은 케이트 윈슬렛 이다. 임신한 상태로 등장하여 제이크 일행을 부족에 받아들이는 것을 내켜하지 않는 전형적인 배타적인 인물을 연기하였다.
정신적 가족인 툴쿤의 죽음에서 전사로 전투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카메론 감독과는 타이타닉으로 인연을 맺고 있기도 하다.
부족장인 토노와리 는 클리프 커티스 가 맡았다. 전형적인 중용을 지키는 믿음직한 부족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로 나온다.
포용력이 있으면서 타부족인 제이크 가족을 챙기기도 하고, 자식들의 문제도 가급적 합리적으로 이해하려는 모습의 아버지로 나온다.
지구인 아바타
지구에서 만들어진 아바타 쿼리치 는 전작에 이은 스티브 랭 이 연기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전작에서 죽었던 인물이 어떻게 후속작에 나올 수 있을까 를 해결해 주는 장면이었다.
쿼리치 대령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바타에 인식해서 깨어난 존재이다. 전작의 경우 본체가 있고 아바타가 있어서 의식의 전환으로 몸을 바꾸면서 벌여지는 존재의 혼돈이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아바타로만 존재하기에 존재의 혼돈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 오히려 몸은 나비족을 닮은 아바타 이나 정신은 지구인으로 인식되는 하나의 생명체로만 나타난다.
이는 스파이더 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더는 자신을 나비족으로 생각하는 지구인으로 차별을 받고 혼동을 느끼는 과정을 보여주는 과정이 있었다.
영화 이야기
아바타 물의 길 13년만에 만들어진 후속작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많았다. 13년 전 영화를 보았을 때 후속작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가진 사람도 있었지만 없는 사람도 많았다.
왜냐하면 카메론 감독은 후속작을 만드는 감독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터니네이터를 제외한 다른 영화들은 2편의 감독을 맡았거나 단독 영화였다.
그런데 13년이 지나 전작의 출연배우들로 후속작이 나왔다.
이제 우려가 되는 것은 전작의 내용에서 어떻게 확장되어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판도라 세계에서 숲을 떠나 바다가 무대라고 한다.
아이와 의 존재가 바다에도 있음을 말해 주지만, 왠지 감독의 사적인 감정이 깃든 것 같아서 우려가 들었다.
어비스 와 타이타닉 으로 바다를 무대로 한 영화에 꽂힌 감독이었니까. 다큐멘터리도 만들었지 않은가?
영화를 본 후 느낀 첫번째 소감은 전형적인 클리셰의 집합체 였다.
클리셰의 집합체
영화는 3시간의 긴 시간을 보여주지만, 새로운 모습보다는 익숙함을 많이 느끼게 해 준다.
영화의 초반에는 아버지가 된 제이크의 육아로 시작해 패밀리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가족간의 문제를 보여준다. 외계인들도 지구인과 비슷한 아버지와 자식들의 문제, 부부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구인들의 습격은 전작보다 과감하게 표현되어 인디언 학살 또는 아프리카 부족 원주민 학살을 보다 더 떠올리는 클리셰를 보여준다.
나비족을 떠나 멧카이나 부족으로 이주하게 된 후에는 청춘 영화에서 나오는 이사온 새로운 가족과 기존 마을 사람들의 관계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보여준다.
그리고 청춘들의 눈맞음으로 풋풋한 사랑 이야기도 보여준다.
거기에 엊나가는 자식이 새로운 친구를 통해 성장하는 클리셰도 보여준다.
툴쿤 과의 교류는 동물을 친구로 표현하는 영화에서 나오는 클리셰를 그대로 따라했다. 그래서 크기와 모습의 차이만 있을 뿐 익숙한 표현이었다.
단지 해양의 표현에서 오는 시각적 우수함만 있었다.
부족의 생활상을 표현하는 것에도 지구의 원주민들에게 보여질 수 있는 방식이 보여서 외계인이 지구인과 달라 보이지 않았다.
이건 의도된 것일 수도 있지만, 왠지 지구의 오지에 살고 있는 원주민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익숙함 때문에 오히려 생소하게 느껴졌다.
지구인과 그다지 다르지 않는 판도라인들과의 화합을 염두에 둔 설정인가?
발전된 CG
13년이 흐른 이 후 만들어진 작품이다 보니 기술적인 발전이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숲의 일부분만 표현했던 전작과 달리 바다와 그 속까지 표현한 기술력을 실제 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였다.
바다 속 작은 생물체의 표현까지.
또한 그 색채까지도.
판도라 인들의 표현도 전작보다 실제감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최근작인 알리타 의 경우 언캐니 밸리 를 느낄 수 있었다. 아바타 전작의 경우 일부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으로 취급할 정도로 어색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는 판도라인의 CG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어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자연스런 표정과 질감을 보여주었다.
또한 전투함과 로봇의 표현에서도 기술적 발전을 보여주었다.
테라포밍을 하려는 침공선도 대단하였지만, 툴쿤을 사냥하는 포경선과 그 안에 있는 게 모양의 로봇, 미니 잠수정 등 많은 발전으로 시각적 재미를 불러 일으켰다.
영화 속 화두
전작은 광물을 얻기 위한 일부 지역의 쟁탈전을 다루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지구 황폐화로 지구인의 이주를 위한 침공으로 바뀌었다.
지구인과 판도라인의 생존을 건 전투로 바뀐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존의 방법에 대한 화두가 나왔고 이 영화 후속작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혼혈, 인종, 장애인 등의 차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심각하게 다루지 않고, 판타지스럽게 다루지 않았나 싶다.
키리 의 존재가 일본 망가에서 나올 듯한 각성한 존재처럼 나온다. 이번 작품에서는 맛만 보여주었다면 후속작에서는 중요하게 나올 듯 싶은 데 어떻게 풀어나갈 지 궁금하다.
전작은 인간 존재성의 의의를 아바타와 인간 본체의 정신이 이동을 하면서 화두를 던졌다면 이 영화에서는 생명체 본질에 따른 의의 보다는 사회 관계적인 의의로 변화를 주었다.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나 환경에서 그 존재가 갖는 의의를 화두로 던졌다. 나비부족으로 생각한 인간 스파이더, 나비족의 몸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정신을 가진 쿼리치 처럼.
해양 오염과 고래학살에 대한 화두도 던졌다.
맑은 바다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현실 바다를 생각하게 하고, 다친 툴쿤을 보면서 무자비한 고래 사냥을 생각하게 하였다.
영화의 느낌
그래서 이 영화의 평가가 어떠했는가?
3시간 분량에서 반 정도는 전형적인 클리셰의 연출로 익숙한 부분이 많아서 지루했다. 어디서 본 듯한, 후속 이야기를 짐작하기 쉬운 내용으로 지루했다.
시각적 놀라운 연출이 없었다면 잠을 잤을 수도 있었다.
후반의 기나긴 전투씬과 타이타닉을 연상시키는 장면은 압도적이었다. 이 부분은 시간을 짦게 느끼게 해주었다.
그러나 상영 이 후 후속작의 기대감은 글쎄였다.
영화 이 후 이야기
아바타 물의 길 을 4DX로 보았다. 얼마전 아바타 리마스터링 에 비해 3D 공간감도 더 느낄 수 있었고 의자 진동 등을 더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본 극장은 물 효과는 물이 부족했는 지 많이 느끼지 못했다.
관람 후 매표소에서 포스터를 받았다. 4DX 관람 고객에는 포스터만 주었다.
IMAX 관람자에게는 포스터와 필름컷을 주겠지?
처음 받았을 때는 홀로그램 인쇄인가 싶었는 데, 집에서 펼쳐서 보니 아니었다. 조명에 반사되어 착각한 것이었다.
아바타 물의 길 관람 후 몸에 이상함을 느꼈다.
약간 어지러움을 느꼈고, 속이 불편하였다. 혈압이 올라갔나 싶어서 확인해 보니 그랬다.
영화관에서 편하게 보는 일만 했는 데, 심박수가 올라가 있었다.
이상해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멀미 현상
영화 내에서 24 FPS으로 촬영되었으나 강제적으로 48 FPS로 컨버팅된 장면도 일부 포함
나쁘게 말하면 멀미 (Motion Sickness)를 유발할 수 있는 시각적인 요소
이런 내용이 있었다.
아바타 물의 길 을 3D를 보는 중에 시각적 연출로 인해 멀미현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추가정보
영화정보 : https://www.imdb.com/title/tt1630029
역시나 영화가 문제였다.
인도에서 아바타2 보던 관객이 흥분성 심장마비 로 사망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영화를 보고 심박수가 올라간 것이 이 영화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