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순서
영화 소개
멀티버스를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차베스 (소치틀 고메즈)는 다른 차원의 닥터 스트레인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괴물에게 쫒기게 있었다.
괴물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비샨티의 책을 얻어야 하는 데, 그것을 얻기 직전 괴물에게 닥터는 죽고 되고 차베스는 멀티버스 포털을 열어서 피신을 하게 된다.
피신을 한 장소는 현재의 세계인 닥터 스트레인지 가 살고 있는 곳이었다. 차베스에게 사정을 들을 닥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멀티버스와 흑마법을 알고 있는 완다를 찾아간다.
그런데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바로 완다, 아니 스칼렛 위치 (엘리자베스 올슨)가 있었다. 닥터는 위치에게서 차베스를 보호하기 위해 멀티버스를 이동하면서 사건의 끝에 다다른다.
영화 평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영화 감상이 아닌 대환장쇼라고 할 수 있었다. 혼돈이 아닌 환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이야기가 난리 부르스였다.
보고 있을 때는 어이가 없었는 데, 결말을 보고 났을 때는 재미를 느꼈다. 중간을 이끌어 가는 시컨스는 복잡하였지만, 결말로 가면서 수습을 잘하는 것이 샘 레이미의 노련한 연출을 볼 수 있었다.
MCU 영화에서 28번째에 나온 영화로 그동안 다루었던 멀티버스 이야기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왔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 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1편의 닥터는 이기적인 의사에서 영웅으로 변하는 1차원적이 변화를 보여주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내적인 성장을 보여주었다. 다 수를 살리기 위해 한 명의 희생을 어쩔 수 없다는 논리적 냉정함을 가진 인물에서 개인의 능력을 믿어서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따스함을 가진 인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부분은 좋았다.
샘 레이미의 스타일이 많이 보였다. 개그적인 코드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공포 영화로 시작한 감독답게 디즈니 12세 관람가 영화임에도 공포 요소가 많았다.
다른 MCU 12세 이상 영화에서는 연출할 수 없는 신체 절단 같은 연출도 나올 정도였다.
어두운 마법이 나와서 인물 표현에서도 그러한 연출도 보였다. 838세계의 완다에 빙의되어 살상을 벌이는 스칼렛 위치의 모습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었다.
나쁜 점으로는 예고편에서 관심을 받기 위해 뿌렸던 캐릭터들의 어이 없는 등장과 퇴장이었다. 이 부분에서 환장쇼를 많이 느꼈다.
판타스틱 포, 블랙 카터, 캡틴 마블, 프로페서 X 등의 캐릭터가 MCU 영화에 나왔는 데 코믹적인 요소가 강해서 아쉬웠다. 다음 작품에서 이들 캐릭터가 다시 나올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안생겼기 때문이었다.
1편에 나왔던 모르도 (치웨텔 에지오포)에게 기대를 많이 했었다. 1편에서 다음 빌런은 이 사람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는 데, 이번 영화에 나와서 어떤 역할일 지 궁금했었다.
그 기대가 코믹한 연출에 묻혀져 버렸다. 이러면 3편에서도 나오기 힘들텐데…
배우 이야기
베네딕트 컴버배치, 베네딕트 웡은 이전 작품에서 많이 나왔기에 할 말이 많지 않다.
이번 영화에 새로 투입된 새로운 MCU 캐릭터 아메리카 차베스 로 나온 소치틀 고메즈 는 신선한 캐릭터였다.
아직 어린 캐릭터여서 자체 단독 영화가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더 성장한 캐릭터로 나오는 좋은 캐릭터였다.
멀티버스를 여행할 수 있는 캐릭터이니. 일단 귀여운 악동 소녀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한 완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그녀의 파워를 몰랐으나, 이번 영화에서 스칼렛 위치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먼치킨 스러운 힘을 보여주었다.
어벤져스 영화 시리즈에서는 약한 듯한 정신조작과 염력 능력자였으나 이 영화에서는 세계관 최강자의 힘을 보여주었다.
엘리자베스 올슨 이 엄마의 특성을 가진 완다의 모습과 흑마법에 물든 스칼렛 위치 의 2가지 모습을 연기하였다.
1편에 나온 크리스틴 파머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 의 새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편에서는 닥터의 연인 정도의 일차원적 캐릭터였다면, 이 작품에서는 닥터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캐릭터로 나왔다.
어바웃 타임 에서 예쁘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느꼈었는 데, 이번 영화에서도 좋게 보였다.
후속편에는 나오기 힘들겠지만…
내심 기대를 가졌던 모르도 를 연기한 치웨텔 에지오포 가 실망스런 캐릭터로 나왔다.
일단 전편보다 몸집이 불어서 보기가 안좋았고, 너무 코믹한 캐릭터로 나와서 기대를 져버렸다. 전편의 마지막부분을 보면 후속작의 중요한 빌런으로 나오리라는 기대를 가졌는 데, 이런 역할이라니…
이러면 원래 기대했던 현재 세계의 빌런으로도 나오기 힘들 듯 싶었다.
평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영화는 스트레인지의 성장을 보여주는 스토리에서는 대환장의 쇼를 지나면 의미있게 결말을 내려서 좋은 영화였다.
그런데 대충 매체에 영화 개봉전에 뿌린 홍보성 가쉽들을 생각하면 영화 흥행을 위해 사기 수준의 떡밥들이었다.
다행히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대환장쇼를 웃어 넘겨서 결말에서 약간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지만 기대를 많이했다면 속았다는 배반감이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법의 연출 장면은 좋았다. 같은 마법의 표현이라도 신비한 동물과 비교하면 어마 어마한 연출이지 않은가?
다크 마법을 사용하는 장면에서도 해리 포터의 볼트모트와 닥터의 장면에서도 더 볼만한 연출은 역시 닥터의 드카 홀드를 이용한 드림 워킹 마법 장면이었다.
샘 레이미의 연출 스타일로 코믹함과 공포스러움이 전작과는 다른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 스타일을 만들어서 좋게 느껴졌다.
대환장이었지만 전편보다는 나았다. 그런데 최고는 아니었다. 대환장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어서.
추가 이야기
영화 정보 : https://www.imdb.com/title/tt9419884/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에는 인커젼 이란 소재가 새로 나왔다. 두 개의 세계가 충돌하여 하나의 세계가 파괴되거나 둘 다 파괴가 되는 차원 충돌인 데. 이 영화에서는 인커션으로 파괴되는 세계를 보여주었다.
또 다른 MCU에서도 사용될 지는 모르겠다.
전편에도 등장한 카마르 타지가 등장한다. 호그와트와 비교되는 MCU의 마법학교이다. 동양적인 이미지로 연출되는 마법학교이다.
전작에서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였는 데, 역시 서양인적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에 빠진 모습이었다.
가르간투스 라는 괴물이 초반에 나온다. 이것을 보면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보았던 스타피쉬가 생각이 났다. MCU에 DCU와 비슷한 캐릭터가 보였다.
쿠키는 2개가 있다.
그런데 마블의 쿠키는 다음에 개봉하는 마블의 영화와 관련되는 내용을 예고편처럼 만드는 데, 이번 쿠키는 그런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첫번째 쿠키는 다음편을 기대하게는 하지만, 실제로 만들어질 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샤를리즈 테론이 MCU에 들어왔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어서, 다음 작품과 관련이 있는 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두번째 쿠키는 샘 레이미 감독이 친구 브루스 캠블을 위해서 만든 것이라 굳이 안봐도 된다. 웃기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