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The Batman 영화 감상

더 배트맨 The Batman 영화 감상

영화 소개

2년동안 고담시의 악당들을 복수라는 명목으로 처리하던 배트맨과 그를 도와주던 고든 경위에게 시장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배트맨에게 메시지를 남겨 두었고, 연쇄적으로 고위층을 노리며 사건은 깊어져갔다.

리들러의 배트맨에게 전하는 메시지
이미지 출처 : imdb.com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트맨은 셀리나 라는 여자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팔코네에게 접근하게 된다. 팔코네는 브루스 웨인의 부모 살해범으로 의심이 되는 인물이어서 감정적으로 사건에 매달리게 된다.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밝혀지는 사실들은 고담의 부패와 관련되었고, 급기야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의 실수도 밝혀지면서 배트맨은 혼동을 겪게 된다.

사건을 일으키는 범인 리들러의 목적을 알아내고 잡기 위해 배트맨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영화 감상

복수와 정의의 선택의 문제

배트맨이 자경 활동을 한 지 2년이 지났다는 시간적 배경으로 진행된 영화였다.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 비긴즈 처럼 탄생 이야기는 아니고 바로 성장과정을 다루었다.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은 복수와 정의에 대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영화는 초기의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을 하였던 당시 조커를 연상케 하였다.

선과 악의 대립에서 대중에게는 조커가 더 선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들었던 초기의 배트맨의 주제가 떠올랐다.

이 영화에 나온 리들러는 기존 코믹과 게임에서 나왔던 리들러와 다르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과연 빈민들에게 정의로운 복수는 어떠한 것인 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초반에는 방구석 폐인의 넋두리라고 치부할 수 있을 지라도 그가 이야기하는 관점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와 그것을 유발한 고위층에 대한 분노였다.

이것은 브루스 웨인은 공감을 할 수 없는 계층의 분노였기에 자신의 복수의 정의와 리들리의 복수의 정의가 다르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올바름에 대한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답을 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영화의 전개방식은 80년대 느와르풍의 탐정영화가 떠올리게 하는 구조였고 3시간 가까운 긴 시간으로 지루한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주제의식은 초기 배트맨 영화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의미는 있었다.

영화 부분적 이야기

더 배트맨 갑옷 모습
이미지 출처 : imdb.com

의미는 있었지만, 배트맨 하면 먼저 슈트가 회자가 되는 데, 이번 영화에서는 머리에 쓰는 가면은 가죽으로 만든 투박한 모습이었고, 슈트는 철판을 깃댄 형태였다.

아이언맨 이 후로 엑소슈트 형식의 기계화된 배트맨 대 슈퍼맨 처럼 우람한 슈트에서 회귀한 듯한 모습이었는 데, 방탄 성능이 과연 나올 지 의심이 드는 형태였다.

멋 없었다.

배트카의 전면 모습
이미지 출처 : imdb.com

더 배트맨 에 나온 배트 모빌은 영화상에서 봤을 때는 조명의 역할로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실망할 겨를도 없었다.

단지 개인적으로 가장 멋있다고 생각했던 다크 나이트 에서 나온 배트 모빌에 비해 약하게 보였다는 것만 기억났다.

배트카의 전체 모습
이미지 출처 : imdb.com

imdb.com 에서 본 이 이미지를 보는 순간 이건 뭐 무스탕을 개조한 것인가 하는 실망감이 나왔다. 왜 조명으로 숨겼는 지 이해가 될 정도였다.

007 에서 애스턴 마틴을 멋있게 표현해서 시그니처가 되었듯이 배트모빌도 멋있게 보여야 하는 데, 이 영화에서는 그것을 보여 주지 못했다.

오토바이는 말할 것도 없고.

배트맨과 캣우먼
이미지 출처 : imdb.com

캣 우먼과의 썸띵은 역대 영화 중 가장 길고 진하게 표현하였다. 후속작에도 다시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괜찮았다.


배우 이야기

배트맨 주변 인물

로버트 패틴슨 브루스 웨인 배트맨
이미지 출처 : imdb.com

더 배트맨 에서 브루스 웨인과 배트맨을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 이다. 트와일라잇으로 떠서 다양한 연기를 하다가 테넷 에서 매력적인 요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영화에서 연기력은 좋았다. 배트맨 영화 사상 가장 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갈등으로 고뇌하는 모습과 본인만의 정의를 찾아서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조 크라비츠 셀리나 카일 캣우먼
이미지 출처 : imdb.com

고급 유흥업소 종사자인 셀리나 이자 캣 우먼 으로 나온 조 크라비츠 이다. 할리 베리 이 후 흑인으로 캣우먼을 맡은 배우인 줄 알았는 데, 혼혈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말한 것처럼 혼혈이 맞았다.

이 영화 이전 작품에서 본 영화가 없어서 알지 못했는 데, 다음 작품은 기대가 되었다.

앤디 서키스 알프레드
이미지 출처 : imdb.com

골룸 의 앤디 서키스 가 알프레드 를 연기했다. 배트맨을 아들처럼 여기는 알프레드의 부정이 섞인 중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게 다였다.

작품 상 정보부에서 경험을 쌓은 듯한 설정이 있었지만, 배트맨의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것 외에는 큰 역할이 아니었다.

최근 배트맨과 슈퍼맨 이 후 알프레드를 연기한 제레미 아이언스와 비교되어서 존재감이 떨어져서 비교가 되었다.

더 배트맨 추리 과정
이미지 출처 : imdb.com

고든 으로 연기한 제프리 라이트 이다. 많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연기한 관록있는 배우로 고든을 연기하였다.

그동안 나왔던 다른 고든들보다 배트맨과의 관계가 가장 협조적이지 않았나 싶다. 기껏해야 2년간의 동료적 감정이었을 텐데, 마치 10년은 우정을 쌓은 듯한 관계로 보였다.

특히 백인이 연기했던 고든을 흑인 연기한 것이 특징이었다.

빌런

콜린 파렐 펭귄
이미지 출처 : imdb.com

이번 영화에서는 중요한 빌런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빌런이 펭귄 이다. 놀랍게도 콜린 파렐 이 연기했다.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펭귄은 배트맨 2에서 나온 하수구에 버려진 아이라는 설정은 가진 빌런인 데, 이 영화에는 그러한 설정이 없는 마피아의 두목으로 나왔다.

후속작이 나오면 기대가 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맛보기 수준으로 나와서 주목할 만하지는 않았다.

더 배트맨 주연 배우들
이미지 출처 : imdb.com

더 배트맨 에서 리들러 로 나온 폴 다노 이다. 어디선가 눈에 익은 배우라고 생각했는 데, 필모그래피에서 옥자를 보고는 떠올랐다.

비록 원작 코믹과 게임 속에서의 리들러와 다르고 배트맨3의 짐 캐리가 연기했던 리들러와는 다르지만 이 영화를 꿰둟고 있는 복수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로는 최고였다.

억압받는 평범한 사람들의 복수라는 감정을 대표하는 인물로 공감을 일으키는 캐릭터였다. 배트맨1의 조커가 대중들의 인기를 얻는 과정에서 느꼈던 선과 악의 존재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 일깨웠다.


마무리

솔직히 3시간에 달하는 상영시간은 지루하게 느껴졌다. 벤 애플렉의 배트맨이 나온 영화들처럼 화려한 액션 연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배트모빌 등의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드라마적인 이야기 구조와 느와르 탐정물로서의 갈등 구조에 따른 긴장감은 좋았지만, 그것으로 시간을 잊는 듯한 재미를 주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영화를 본 후 생각할 주제는 주어서 되새김은 하게 되었지만, 영화를 보는 극장안에 앉아 있던 순간에는 시계를 쳐다 보았다. 얼마나 남았나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의 저스티스 리그와 배트맨 대 슈퍼맨 이 확실히 볼거리가 많아서 SF액션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 어울렸다.

평가: 3/5

추가 정보

영화 정보 : https://www.imdb.com/title/tt1877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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