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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징조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이 대세종이 되어서 20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병하던 2월 중순에 몸에 약간의 이상이 있었다.
그런데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환절기에 매년 겪는 찬바람 알레르기 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아침에 마른 기침이 나고 코가 막히고 목이 따끔하는 것이 매년 겪었던 찬바람 알레르기였기에 올해도 겪는구나 했다.
그런데 예년보다 조금 독하다고 생각해서 가습기도 최대로 출력하여도 목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어서 습도가 있는 공기를 다시 마시려고 마스크를 써서 자기도 했다.
3일 정도 고생하였더니 약간의 몸살 기운이 있고는 몸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의심을 있었지만, 코로나19 감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확진 진단
조금 불편하지만 많이 회복되어 일에 집중이 생길 무렵 직원 중 한 명이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면서 코로나 진단을 받는다고 하였다.
병원에서 받은 신속항원진단에서 양성을 받아서 조퇴를 시키고 PCR 검사를 받으라고 하였다.
사무실은 발칵 뒤집혔다. 모든 직원들이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기로 하였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겹쳐서 기다려야 했다.
나는 혹시 내가 걸린 것이 코로나 인가? 하는 우려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했다.
이 때가 자가검사키트 대란의 끝부분이어서 편의점에서 구입할 때 1개밖에 구입을 하지 못했다. 아니면 그 편의점에 물건이 없어서 그랬는 지…
직원들 것도 같이 구입을 할 수 없었고, 자가검사키트의 검진 확률이 떨어진다고 하여 나만 테스트로 사용해 보았다.
구성품은 위와 같았다.
솜을 코 점막에 깊숙히 들어서 사용법에 적힌 데로 묻힌 후 진단액에 적셔 주었다.
그리고 진단키트에 액체를 떨어 뜨렸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2줄이 나오는 데, 헉…
일단 조퇴를 하고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았다.
병원에서 진단하는 선별소는 대부분 마감되어서 구청에서 하는 임시선별검사소를 늦게 도착하여 다행히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때가 2월 25일이었다.
검사를 받고 집에 가는 길에 약국을 들러서 자가검사키트를 추가로 구입했는 데, 여기에서는 5개까지 주문이 가능해서 주문을 했고, 소독스프레이를 한 병 샀다.
자가격리 기간 중 초반에 정말 열심히 사용한 스프레이 소독약이었다.
일단 집에 들어한 후 입었던 옷을 전부 갈아 있고, 세탁물을 따로 정리한 후 소독약을 무지 뿌렸다. 그리고 집 여기 저기 소독약을 뿌려 소독을 하였다.
주변 사람과 가족에게 알려서 격리 준비를 하였다.
다행히 다른 직원들은 신속항원검사에 모두 음성을 받았다고 한다.
확진 통보 및 자가격리 시작
양성 확진 통보
지난 번 진단을 받았을 때도 10시가 되기 전에 통보가 왔었는 데, 이번에도 10시가 되기 전에 진단 결과가 문자로 왔다.
역시 예외 경우는 없는 지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와서 PCR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다. 그리고 이전과는 달리 많은 내용으로 안내를 보게 되었다.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 주소 : https://c11.kr/wpv5
재택치료치료 관련 문의 : 02-2091-4340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이 때는 무심코 넘겼다. 특히 구청에는 연락을 해 보았어야 했다. 난, 그저 결국은 양성 받았구나, 코로나19 자가격리 해야지 하는 생각만 하였다.
역학조사 통보
멍하니 있다가 문자가 와서 확인해 보니 역학조사 작성을 바란다는 문자가 왔다. 그래서 진행을 하였다.
첫번째는 인적사항을 적는 것이었다.
이 정도는 미리 작성해서 오면 안되나? 왜 내가 작성해야지? 문자를 보냈으면 PCR 검진을 받았을 때 입력한 내 정보가 있을 테니 그 정보로 기본적인 것은 넘겨야지.
두번째는 증상 및 기저질환을 묻는 것이었고, 세번째는 추정 감염경로였다.
문제는 나는 매년 연례행사인 찬바람 알레르기인 줄 알았다는 것이라, 감염장소를 특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다른 확진자를 만난 적은 없었던 듯 싶어서, 정확한 답을 할 수가 없었다.
회사, 집 만 오고가는 생활이라 내 주변에는 가족과 직원들을 만나는 것이었는 데, 그들 중에 확진자가 없었으니 의심이 될 만한 사항이 없었다.
굳이 의심한 것은 출 퇴근 시간이 2시간씩 걸리는 장거리여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전철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차로 출퇴근을 할까…
네번째가 중요한 것이었다. 가족과 직장등의 접촉 여부인 데 입력했다고 개별 확인은 안하는 듯 싶었다.
가족으로 부모님을 적었는 데, 별도의 확인 절차가 없었다.
다섯번째와 마지막으로 재택(자가)치료 여부 문의였다. 나는 집중관리군에 속하지 않아서 재택치료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시설이 모자라서 선택할 수 없었을 수도 있었겠다.
사실, 부모님과 같이 살다보니 자가격리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스프레이 소독약을 수시로 뿌려야 하고, 철저히 동선을 구분하고, 다녔던 곳은 소독약 뿌리고…
모두 적고 전송하였다.
확진자 안내 통보문자
3시 반 쯤 문자가 하나 더 왔다.
코로나19 확진자 안내문으로 재택치로 안내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재택치로 안내 홈페이지 : https://bit.ly/3IkzGux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는 있었는 데,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전날과 더불이 이 날에도 확진되었다는 생각에 온전한 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전날 샀던 자가검사키트로 부모님을 테스트했더니 아버님이 양성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자가검사키트에서 음성이 나왔다.
자가격리 중 가족간 확산
아버지는 PCR 검사에서 결국 양성이 나와서 같이 격리를 하게 되었다. 고령자이지만 중증이 아니어서 재택치료였다.
어머니는 음성이 나왔지만, 이 때는 동거인도 같이 격리를 받는 기간이었다.
어머니는 다음날도 음성이 나왔다. 이 기간동안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어머니에게 전염이 안되도록 식기류도 따로 하고, 따로 먹고, 공간 분리하고…
3월 1일부터는 동거인이라도 음성이면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지만, 수시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하였다. 확진자들은 일주일 격리한 후에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오히려 음성을 받은 사람은 계속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보니, 차라리 양성을 받아서 가족간에 격리 분리하지 않고. 같이 생활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에는 코로나19 자가격리 초기에는 양성을 받았다는 생소한 경험으로 두려움이 있어서 정신적 공황이 있었지만 며칠 지내보니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물론이고 아버지도 약간의 감기 기운 빼고는 건강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어머니도 감기 기운이 생기자 양성을 받아서 집 안에서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 아닌 같이 생활하기를 바랄 정도였다.
결국 기다렸던 3월 1일에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고, PCR 검사를 받고 양성을 받아서 같이 생활하게 되었다.
격리 해제 후 발생한 문제
결국 2월 25일 PCR 검사를 받은 일주일인 3월 3일 24시에 격리가 해제 되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초기에는 두려움 때문에 정신적 여유가 없어서 눈에 안들어 와서 간과했던 것이 떠올랐다.
먼저 격리통지서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와 달리 확진자지원키트 및 문서로 된 통보서를 받지 못하였다. 지원키트는 확진자가 20만이 넘어가면서 60세 미만 확진자에게는 안 준다고 하여도 정식 통보도 없다는 것이 이상하였다.
회사에서 격리통지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데, 온 적이 없었다.
그래서 보건소에 확인하였는 데, 제대로 상담을 받지 못하였고,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고는 그 번호로 문자로 요청하라는 답변만 받았다.
그래서 더 조사를 하다 보니 구청 재난지원팀을 알게 되어서 문의를 하게 되었다. 구청에 오면 바로 발급이 가능하다고 하여서 혹시 토요일도 가능한 지 물어봤더니 출근을 하여서 오면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토요일 오전에 방문을 하였다. 처음에는 직원이 출근안했다고 해서 가는 길에 돌아왔고, 두번째는 출근했다는 전화를 받고 갔더니 담당자가 아직 안왔다는 다른 직원의 이야기를 받았다.
어이가 없었는 데, 그래도 담당자에게 전달해 준다고 인적사항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었다.
그런데 알려준 인적사항으로 조사한 직원이 보건소에서 구청으로 통보가 되지 않아서 자료가 없다고 하였다.
뭐야…
이래서 PCR 검사 다음 날에만 문자로 연락온 후 방치된 것이었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력이 부족해서 연락이 없던 것이 아니라 자료 누락으로 방치된 것이었나?
자가격리하지 않고 있었어도 되었나 하고 물어보니 머슥해하면 충실히 자가격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답변만 받았다.
문자를 받았던 첫 날 온 재택치료치료 관련 문의 : 02-2091-4340 이 연락처로 전화를 했어야 했다. 여기가 구청 재택치료팀 연락처여서 전담이어서 확인을 해 봤어야 했다.
좌우간 알려준 인적사항으로 보건소와 연락을 해서 바로 받을 수는 없었지만 집에 돌아온 후 오후 늦은 시간에 문자로 격리통지서를 받기는 했다.
코로나19 자가격리 생활지원비 신청
격리통지서가 중요한 것이 생활지원비를 받으려면 필요한 서류이기 때문이다.
원래는 격리해제확인서를 발급했다고 하는 데 3월 1일부터 격리해제학인서를 발급하지 않고 격리통지서로 가능하다고 하였다.
나는 회사에서 처리를 해서 따로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은 동사무소에 방문해서 신청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 입금 되는 지 일정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20만 확진자 시대에 과연 이상없이 나올 수는 있는 지…
자가격리 마무리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격리 기간동안 걱정과 달리 건강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 건강했던 사람이고 3차 접종 완료자라면 증세가 약할 것이라고 했던 기사가 나에게는 맞았다.
어머니는 조금 강한 독감에 걸린 듯 입맛이 없다고 하셨고, 인후통이 있으셔서 걱정을 하였는 데, 이제는 차차 나아지고 계시다.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중 약간의 어지럼증과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던 적이 있었는 데, 이것은 정신적인 문제였다.
집에만 갇혀 있다는 강박관념과 나로 인해 부모님도 확진되었다는 미안함 등 정신적 부담이 있어서 몸에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생각된다.
격리기간 해제되는 순간 정신과 몸이 맑아졌으니까. 아침 일찍 바로 한 것이 사전투표였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중 안좋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가족끼리 있어서 좋았고, 연락을 뜨문했던 가족들과 이걸 기회로 연락이 자주 되어서 좋았던 점은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다른 변종이 아니라면 코로나 확진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점이 좋았다.
참고 자료
추가 자료
PS
격리가 끝나고 여유가 생겼을 때 다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 보았다.
음성이 나왔다.
다행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