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순서
영화 소개
서기 10101년 사담 4세 황제가 아라키스에서 채굴되는 스파이스 물질을 탐을 내, 아트레이디스 가문의 레토 공작을 아라카스로 파견 보내고 하코넨 남작을 통해 레토 공작을 제거하려고 한다.
레토 공작의 아들 폴은 게세리트 수녀 출신의 어머니의 영향으로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코넨의 계략과 측근의 배신으로 레토 공작은 죽게 되고 간신히 탈출한 폴과 어머니는 아라카스의 토착민인 프레멘들과 만나게 된다.
폴은 프레멘들의 예언의 인물로 인정받고 하코넨에 복수를 하고 황제에게서 아라카스를 해방시키는 모험을 하게 된다.
1984년 미국에서 프랭크 허버트의 SF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한 듄 (DUNE)의 처음 극장판 영화이다.
배우 이야기
주요 배역
주인공 폴 역을 맡은 카일 맥라클란 이다. 고전적인 백인 미남형의 배우로 첫 주연작이 이 작품이다. 이 후 감독인 데이빗 린치와 트윈 픽스 시리즈에도 출연한다.
그런데 그렇게 크게 뜬 배우는 아닌다. 그래도 조연으로 아직도 활동중인 배우이다.
프레멘에서 폴과 사랑하게 되는 샤니 역을 맡은 숀 영 이다. 이 배우는 이 작품보다 유명한 작품이 있다. 바로 블레이드 러너 이다. 1982년 작 블레이드 러너에서 레이첼을 맡은 배우가 이 배우이다.
리즈 시절은 예쁘다.
깜짝 놀랐다. 고전 영화는 이런 재미가 있다. 린다 헌트가 이 영화에도 나왔었다.
엑스맨의 자비에 교수로 유명한 패트릭 스튜어트가 나왔다. 저 때도 시원한 머리였다. 스타 트렉의 선장 역 보다는 자비에 교수가 먼저 떠올랐다.
1973년작 엑소시스트에서 랭크스터 메린 신부를 연기했던 막스 폰 시도우 가 카인즈 박사로 나온다. 명품 조연 배우인 데, 변함이 없는 듯한 모습을 이 영화에서 볼 수 있었다.
레토 공작으로 폴의 아버지로 나온 위르겐 프로흐노 배우를 볼 수 있다. 이 배우는 악역을 한 영화가 기억이 나는 배우이다. 특히 매드니스 1995년 작에서 악마라고 해야 하는 의문의 존재 역할이 인상적인 배우였다.
영화를 볼 때 가장 의문인 배우였다. 역할은 애매한 데, 인상적이었다. 연기도 잘하지도 않는 데, 감독이 왜 밀어주는 지 의문이 들었다.
80년대 유명한 싱어인 스팅이라는 배우이다. 조사해 보니 레옹의 Shape of My Heart 주제곡을 부른 가수이다. 연기는 아니다.
공주역으로 나온 버지니아 매드슨이다. 고전적인 공주 스타일의 미모를 뽐내었지만, 이 영화 외에는 기억이 안나서 조사를 해 보니 2016년 미드 아메라칸 고딕에 나왔었다. 세월의 힘이란…
감독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감독은 데이빗 린치 가 맡았다. 이레이저 헤드로 천재 감독이라고 칭해졌고 SF영화로 처음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는 데, 역량 부족이 많이 느껴졌다.
트윈픽스와 같은 스릴러와 공포는 잘 만들지만 SF는 아닌 듯 싶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미국에서는 성공했는 지 모르겠다. 제작비가 4천만불이었는 데 개봉 당시 성적이 월드와이드가 3천2백만불이었다고 하니 실패한 영화로 보인다.
1984년이면 스타워즈 세번째 영화인 에피소드 6가 1983년에 개봉했으니 더 나중에 만든 작품인 데, 특수촬영과 화면의 퀄리티가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보면 데이빗 린치는 SF는 안되는 감독이었다.
영화 평가
대학 다닐 때 도서관에서 SF 소설을 대여해서 읽기를 좋아했다. 그런데 읽기를 포기한 소설이 몇 개 있는 데,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이고 프랭크 허버트의 듄이었다.
이 영화는 케이블에서 영화를 소개할 때 보이는 잠깐의 장면 밖에 본 적이 없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보려고 했지만, 재미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동안 보지는 않았다.
이번에 새로게 만든 듄 DUNE 이 개봉하여서 미리 선행학습겸해서 본 것이다.
오히려 듄의 내용은 1994년 경 친구 따라 해본 웨스트우드의 게임 Dune2를 통해 아는 것이 많았다. 게임에서는 아트레이디스, 하코넨, 오르도스 3개의 가문의 전략이었다. 참고로 오르도스는 원작소설에 없는 가문이다.
영화를 보다 보니, 오래 전 해봤던 게임 내용과 비슷한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어서 재미를 느꼈다. 근데 이 재미는 개인적인 추억의 재미였지, 영화의 재미는 아니었다.
영화는 1984년작임에도 오히려 60년, 70년대의 고전영화를 보는 듯 싶었다.
우주선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이 장면은 1983년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에 나오는 장면이다. 1년 먼저 개봉한 영화의 특수촬영이 이 정도인데, 듄 1984는 정말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만들었나 보다.
이 정도면 60년대 영화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968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도 이것보다는 나은 영상을 보여주었다.
가장 압권은 영화가 끝나고 나온 엔딩 크레딧이었다. 와우!
데이빗 린치 감독의 센스인가? 80년대 영화에 이런 엔딩 크레딧이 있었나? 무슨 감성으로 만든 것인 지 모르겠다.
방대한 원작소설에서 일부분을 영화로 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인 지 연출적인 면에서도 이상한 것이 있었다. 영화라는 매체에서 독백을 왜 그렇게 자주 사용하는 지 모르겠다.
대사를 주고 받는 것보다 독백으로 설명하는 장면이 더 많은 거 같았다. 소설을 읽다 포기해서 원래 그랬는 지는 모르겠으나 독백으로 처리한 장면이 너무 많아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데이빗 린치 감독은 백인 우월주의자인가? 유색인종이 안보였다. 전부 백인들이 연기하였다. 원작은 우주시대인 데 백인만 존재하는 세계관으로 그려진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스토리면에서도 특수영상 기술면에서도 실망을 많이 준 영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니 빌뇌브의 듄 2021은 일단 기대를 가지고 볼 예정이다.
기타 사항
샌드웜이 여기에서 처음 등장한 것인 지는 모르겠으나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사용되는 캐릭터이다.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도 이 영화에서 표현한 샌드웜과 비슷하게 묘사를 한다.
듄 소설에서 처음 등장한 괴물인 지 영화를 보면서 갑자기 궁금해졌다.
1984년에 표현한 태블릿 PC의 모습이다. 조이스틱 패드 4개로 조작하는 방식이라니. 이런 고전적인 감성은 어떻게 가질 수 있는 것인지? SF는 정말 린치하고는 안맞는 모양이다.
추가사항
영화정보 https://www.imdb.com/title/tt0087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