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순서
영화 소개
텐 링을 얻어서 천 년이 넘는 세월동안 늙지 않고 권력을 쫒아서 살던 웬우가 중국의 숨겨진 전설의 장소에서 힘을 얻으려고 찾아간다.
그곳에서 만난 여인과 사랑에 빠져 평범한 생활을 하였으나 여인을 잃고 다시 아들과 딸을 데리고 어둠의 세력으로 돌아간다.
아들을 혹독하게 훈련을 시켜 암살자로 키웠으나 아들은 이름을 정체를 숨기고 살아간다. 샹치로 살고 여자친구 케이티와 폄범한 삶을 살던 중 어머니의 유품을 노리는 자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유품을 빼앗기게 된다.
여동생이 걱정되어 마카오로 찾아간 샹치는 여동생을 만나게 되나, 그것도 함정으로 여동생과 같이 아버지인 텐 링즈에 잡히게 된다.
웬우의 목적을 들은 샹치와 샤링은 그곳을 탈출하고 아버지와 맞서게 된다.
영화 감상
2019년 캡틴 마블 이 후 마블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영화이다. 블랙 위도우가 올 해 개봉했지만, 새로운 인물도 아니고 후속작이 나올 일이 없으므로 새로운 프랜차이즈 영화로는 이것이 처음이다.
엔드 게임 이 후 새로운 페이즈를 구성해야 하는 데, 그 첫번째가 샹치가 된 것이 의문이었다. 기존의 프랜차이즈의 후속작을 제작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데, 새로운 것이 중국 히어로라니.
정치적인 상황과는 맞지 않는 것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중국에서 이 영화의 상영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중국 히어로라는 것과 헐리우드에서 동양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이 영화를 거를려고 했다.
그런데 주인공인 시무 리우와 아콰피나에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다른 마블의 작품들과 차이가 났다.
중국의 무협 판타지 형식을 많이 빌려서 일부 장면들은 최근 CG에 돈만 쳐바른 중국 무협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왔다.
정확히는 와호장룡 스타일에 중국 무협물의 혼합이랄까.
그동안의 마블 영화에서는 SF적인 요소로 현실과는 다른 세계였지만, 현실감이 배제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 영화는 그것들과 다르게 비현실적인 판타지가 너무 강했다.
그래서 영화에서 현실감을 받을 수 없어서 이질감을 느꼈다.
판타지스러운 부분에서 엮일 수 있는 것이 닥터 스트레인지였기 때문인지 웡이 출연하는 장면이 있어서 재미를 주긴 했지만, 어벤져스와 같은 모두 출연하는 작품에서 샹치가 어울릴 수 있는 지는 의문이었다.
영화에서 양조위가 맡은 웬우라는 인물이 아이언맨의 빌런 중 만다린으로 아이언맨 3에서 가짜 만다린으로 벤 킹슬리가 나온 적이 있어서 만다린 존재에 대해 언급은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서 벤 킹슬리가 또 등장하였다. 코믹한 캐릭터로.
배우 이야기
주연 배우인 시무 리우는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 출연했던 배우였다. 그래서 친근한 배우였지만, 액션물에는 어울릴 지는 의문이었다.
영화에서는 생각외로 아크로바틱한 액션을 보여 주었다. 예고편에서는 실망했는 데, 마카오의 액션장면에서는 성룡의 전성기 시절의 액션을 얼핏 느낄 수 있었다.
아콰피나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란 영화에서 처음 봤으나 그녀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란 뉴스가 더 기억에 남은 배우였다.
이번 영화에서 코메디 연기를 잘하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샹치와 케이티의 연애 감정은 글쎄…
샹치의 동생으로 샤링을 연기한 장멍이다. IMDB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알아볼 만한 작품이 없는 신인이었다.
처음 느낌은 미녀삼총사, 킬 빌의 루시 리우가 떠올랐다. 추를 다루는 무술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실 남매같은 모습에서 웃음을 주었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양조위의 아내 역으로 나온 진법란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회상 장면으로 주로 많이 나온다.
IMDB의 필모그래피에서 많은 작품이 있지만 중국 드라마인 지 알아 볼 수 없었다.
평가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겠지만, 중국 상영 금지를 받은 영화라 궁금해서 보았다.
헐리우드의 왜곡된 동양 오리엔탈리즘은 많지 않았다. 왜냐햐면 중국 무협 영화가 더 심하기 때문에 평범해 보였다.
그렇다고 현실감이 없는 허무맹랑한 영화라는 것은 놓칠 수 없는 진실이다.
태극권 같은 무술에 무슨 신비가 담겨 있고 전설이 숨겨져 있는 마을이라니. 전형적인 중국 무협 영화였다.
그 마을은 신비한 동물사전에나 나올 만한 마을이었다. 아. 중국의 고서 중 산해경이 있는 데, 거기에 거론될 만한 동물들이었다.
양조위의 사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 사실 양조위가 만다린을 맡았을 때는 이렇게 무술을 많이 하는 장면을 찍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만다린이라는 캐릭터가 무술을 하는 캐릭터였는 지 의문이었다. 인빈서블 아이언맨 애니메이션을 통해 만다린을 처음 알게 되었는 데, 마법사적인 캐릭터로 기억되었다.
양조위는 중경삼림, 무간도, 색,계 등의 영화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였지, 액션 배우가 아닌 데, 무술 액션을 시켰다.
전형적인 빌런 연기를 잘해내서 만다린 캐릭터를 진정한 빌런으로 만들 수 있는 배우임에도 헐리우드 패밀리주의에 물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하게 만들어 캐릭터의 모호함을 만들었다.
이것은 아이언맨 3에서 벤 킹슬리가 가짜 만다린으로 밝혀지기 전까지 보여주었던 만다린만도 못하였다.
결론은 중국의 눈치를 많이 본 영화는 아니었지만, 전형적인 현실감없는 무협 판타지영화였다. 코믹함과 액션의 조화는 잘되어 오락적인 요소는 많은 영화였다.
그렇지만, 만다린이란 캐릭터의 허무한 소멸이 아쉬웠다.
후속작이 기대가 되냐고 하면 별로랄까.
다른 마블 캐릭터와 조합은 글쎄…
그럼에도 이 영화의 쿠키에서 떡밥을 보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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