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과정을 도우미로 경험하다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과정을 도우미로 경험하다

예방 접종 도우미 배경

어머님이 75세 이상이 고령이신 데, 예방접종 통보가 그동안 오지 않았다. 주변의 다른 친구분들은 맞으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알아보려고 했는 데, 얼마전 전화로 통보가 왔다고 했다.

아버님은 지난 주에 맞으셨다.

어머님은 오늘이 예정되어 있어서 연차를 쓰고 모시고 가기로 했다. 하도 언론에서 안좋은 정보들을 보여주어서 걱정이 되어서였다.

그래서 일일 도우미가 되기로 했다.


접종 장소 설명

60세 이상 75세 미만 대상자들이 맞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동네의 많은 병원에서 접종을 하고 있지만, 화이자 백신을 맞는 75세 이상의 고령 대상자들은 지정한 장소로 가야 한다.

내가 사는 곳은 창동문화체육센터이다.
https://goo.gl/maps/4v2eYunoMAPpMUga7

근처의 서울열린극장창동은 가본 적이 있지만, 이곳은 가본 적이 없어서 처음 가본 곳이었다.

병원 시설이 아닌 체육시설에 접종을 한다는 것이 의아했지만, 생각해보니 많은 사람들은 하나의 병원에서 접종을 하려면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니, 이러한 시설에서 하는 것이 타당해 보였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나 찾아가기도 쉬웠다. 어머니를 모시고 지정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였다.


접종 시작

지정된 접종 장소를 찾아갔다. 화살표 표지판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찾아가기 쉬었다. 2층이지만 엘리베이터로만 통행을 하도록 하였다.

아마도 동선을 일치시켜서 혼잡도를 줄이기 위함인가 보다.

2층에 올라가고, 접종자들을 대기 시켜 두는 공간으로 극장이 사용되었다. 의자 좌석에 한 칸 간격으로 앉지 못하게 띠테이프로 막아 두었고, 접종자이신 어르신들을 제외한 동행자들은 뒤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였다.

대기실로 들어가기 전에 인식표를 하나씩 어르신들에게 주었는 데, 거기에는 접종순번이 적혀 있었다.

접종 대기장에서 5명씩 순번을 불러서 접종 장소로 이동하게 되어 있었다.

이곳이 대기장소에서 나가서 접종장소로 가는 출구였다.

일찍 도착하였기에 60명쯤 앞선 대기자가 있어서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 데, 생각 외로 금방 끝났다. 여기에서 나가면 바로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접종 동의와 간단한 문진 내용이 있는 서류를 작성하게 되어 있었다.

이 서류는 나가서 작성할 수도 있지만, 안에서 대기 할 때 동행한 보호자가 대리로 작성해도 되었다. 극장의 앞에서 순번을 인솔하는 선생도 작성을 요청하였다.

정확하게는 어르신들에게는 서류의 글자가 작아서 안보일 수도 있으니 젊은 가족분들께서 도움을 주어 미리 작성을 해두라고 하였다. 순번이 빨라진다고 하였다.

그래서 작성을 하였다. 정말로 서류의 글자들은 작은 편이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돋보기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생각되었다.

또한 나가서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고 작성하면 다른 사람들은 접종실로 가는 데 남아서 작성해야 하니, 한국 사람 정서상 그런 것은 답답하지 않을까 싶었다.

접종 대기 장소에 순번을 부를 때 아직 도착하지 않았거나, 못들어서 접종실에 못들어가신 분들은 순번을 확인 후 바로 들어가게 해 주었다.

그런데, 이런 분들보다는 순번이 아님에도 안에 기다리기가 답답하다면서 무조건 먼저 들어가겠다고 우기시는 분들이 많았다.

또는 몸이 불편하다고 하시면서 먼저 받을 수 없냐고 요청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모두 거절되었다. 그 과정에서 눈찌부리게 하는 경우도 보았다.

이 장소에서 아쉬운 것은 어르신들은 극장 좌석에 앉게 해 두었지만, 동행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나가서 대기할 수 있는 공간도 없고, 그렇다고 먼저 접종실 쪽에서 기다릴 수도 없었다.

극장의 뒤편에서 지켜봐야 하는 데, 접종실로 나가시는 분들과 동선이 겹쳐서 혼잡스러운 곳에 있다는 것이 배려가 없게 느껴졌다.

접종하는 장소였다. 대기 장소에 앉아 있다가, 예진실로 가서 1:1대면 질의를 하는 장소였다.

예진실에서 1:1 질의를 끝나고 난 후 접종실로 이동하게 되었다. 커튼으로 개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동행자도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에서 주사를 놔주시는 분이 질의서에 있는 사항에서 추가로 문의를 하고, 간략히 접종 후 주의사항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주사를 놔 주셨다. 어머니는 아프지 않으셨다고 하셨다.

주사를 잘 놔주셨나 보다.


접종 후 대기

접종 후 대기실로 가게 되어 있었다. 대기실로 가니 15분 동안 편하게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라고 하면서 타이머를 주었다.

의자는 일정한 간격으로 띄어져 있었고, 많은 의자가 있었지만 어르신들도 많아서 빈 의자가 많지 않았다.

여기에도 동행자는 있을 만한 장소가 없어서 구석 출구 부분에 옹기 종기 모여 있었다.

타이머는 이렇게 생겼다.

아버님은 아스트라제네카였기에 일반 병원에서 접종해서 대기 시간을 지키지 않고 그대로 나오셨다고 했는 데, 이 곳에서는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거 같았다.

타이머를 일부로 조작해서 시간을 0으로 만들어서 속이지 않는 한, 나갈 때 반납해야 하니 15분을 모두 기다리고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되느 타이머 기능으로 알람을 울렸다. 어머님을 모시고 나오게 되었다.

현재까지 어머님은 주사 맞은 부위가 아프지도 않고, 몸에 이상이 없으시다고 한다. 다행이다.

이미지 출처 :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예방 접종 후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복사해 두었다.


소감

어머님을 모시고 백신 접종을 경험하였다. 늦게 접종 예정일이 통보되어 걱정이 되었지만, 결국을 접종을 맞으셨다.

화이자에 대한 안좋은 뉴스도 나오고 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아직은 아무 이상이 없으시다고 하니 다행이다. 좌우간 언론이 문제라니…

2차 접종은 3개월 후 연락을 준다고 하였다.

접종 시설에 대한 불만은 동행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동행자 없이는 불편하신 고령자들을 접종하는 데 동행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니…


추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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