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 내가 챙기자, 임시선별검사소 코로나검사 방문

내몸 내가 챙기자, 임시선별검사소 코로나검사 방문

크리스마스와 주말로 3일 연휴기간 중이지만, 주변 사람들 중에 안좋은 소식이 들려서 예방 확인 차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로 했다.

원래는 지난 주에 미리 받으려고 했는 데, 기다리는 데 오래 걸린다고 해서 유보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원할해지겠지 싶어서.

그러다 주변 사람의 소식을 듣고 받았다. 어제는 검사소가 2시까지 운영되었다고 해서 시간이 늦어서 못했다.

도봉구청 정문쪽에 위치한 임시선별검사소를 9시 정각에 도착을 하였다. 어제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연휴기간에도 검사를 하는 데 토요일은 9시부터 6시까지라고 되어 있어서 일찍 갔다.

갔을 당시에는 9번째로 줄을 섰다.

그러나 나중에 다시 세어 보니 10번째였다. 일행이 다른 곳에 있다가 들어왔나 보다. 계속 서있기 힘들어서 다른 곳에서 앉아 있다고 온 모양이거나 화장실을 다녀온 모양이었다.

9시에 시작하지 않고 10시에 시작해서 중간에 다른 곳에서 있었나 보다.

화장실의 경우 구청의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게 해서 주변 다른 건물을 이용해야 해서 자리를 비울 수도 있었을 수도 있다.

연휴라고 구청의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방역인원들도 구청의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봐서는.

좌우간, 방역인원들의 수고는 알지만, 인터넷에 적혀 있는 시간대로 찾아온 사람들에게 이 추운 날 한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았나 싶다.

10시에 검사가 시작되었다. 검사소 근처에는 난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10시쯤 불을 붙여서 그제서야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한시간 넘는 시간동안 기다리고 있는 뒷열의 사람들은 난로가 없는 상태로 계속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다리가 불편한 나이드신 아버지를 모시고 온 아들이 방역인원에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를 부탁했는 데, 방역인원이 드릴 수 있는 의자가 없다고 하였다.

나중에 보니 아들은 줄을 서 있고, 나이드신 아버님은 검사소 근처의 차가운 돌계단에 앉아계신 것을 보았다.

너무 불편한 검사 방식이라 생각된다.

검사의 순서는 접수대기, 접수 및 문진표 작성,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출의 과정으로 되어 있었다.

천막에 현수막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순서대로 받으면 되었다.

접수대기는 4명 단위로 끊어서 진행 되었다. 온 순서대로 4명씩 들어가 손세정제로 손을 닦고 위생장갑을 양 손에 착용했다. 그 후 의자에 앉아서 설문지에 인적사항 (연락처, 성별, 생년월일, 이상여부 등)만 적었다.

방역요원이 간단한 공지를 하였다. 통보는 1 ~ 2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였다.

설문조사지 작성이 끝나면 순차적으로 다음 천막으로 갔다. 접수 및 문진표 작성이라고 되어 있지만, 문진표는 제출이었고, 제출한 문진표로 접수를 하는 것이었다.

접수가 끝나면 개인정보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준 용기와 면봉을 주었다.

검사용기를 받으면 다음 단계인 진료소로 가면 되었다. 진료소는 2군데가 있었는 데 천막으로 된 진료소와 야외 부스로 된 진료소였다.

나는 대기 중일 때 2군데 다 이용하는 줄 알았는 데, 순차적으로 2군데 중 한 곳으로 이동해서 검사를 받는 것이었다.

나는 천막에서 검사를 받았다.

천막으로 들어가니, 방역요원이 내가 들고간 용기를 받고는 면봉을 꺼내었다. 나보고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린 후 정면 상단을 보라고 하였다.

뭐가 코 속으로 훅 들어오는 데, 그 느낌이…

고개를 뒤로 젖히지 말라고 해서 똑바로 서 있었다. 사실 순간적으로 뒤로 젖히려고 하였다.

그리고 입 밑으로 마스크를 내리라고 하고는 입을 크게 벌리라고 하였다. 목젖에서 검출하는 과정이었다. 이건 그나마 괜찮았다.

이렇게 모든 검사가 끝났다. 1시간을 기다렸는 데, 실제 검사시간은 10분도 안걸렸다. 허무…

나오다가 내 앞에 줄 서 있던 사람이 아직도 야외 부스에서 받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내가 더 빨리 끝났다. 그래서 가만히 보니까, 왠지 야외 부스가 더 아팠을 거 같았다.

나는 코를 검출할 때 측면에서 다가와서 검출을 하니까 방역요원이 검출하기에도 쉽고, 나도 편했던 거 같다. 그런데 방역부스에서 검출하는 것을 보니 검역자가 진료 대상자의 정면에서 코 속으로 넣는 것이 불편해 보였다.

진료는 끝났고, 이제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연휴라 월요일까지 기다리는 것은 아닐지…

가급적 내일까지는 결과가 통보되었으면 좋겠다.


결과통보

10시가 되기 전에 문자로 결과통보가 왔다.

예상했 듯이 음성이라고 왔다.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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