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지난 주까지는 긴 장마로 인해 휴가를 갈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다행히도 주말부터 비가 잦아들더니 8월 17일에는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침 10시경에 출발을 시작하였다. 출발 하기 전에 차 앞바퀴에 문제가 있어서 정비소를 먼저 들렀다. 왼쪽 앞바퀴의 바람이 빠져 있어서 검사를 했더니 못이 박혀 있어서 못을 빼고 공기를 충전했다.
그리고 안심하고 출발
강일IC에서 너무 지체되어 양양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평일임에도 중간 중간 지체되는 구간이 있었다.
그러다 홍천휴게소에서 잠깐 쉬고 갔다.
주변 경관이 좋은 휴게소였다. 구름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맑은 하늘이었고, 주변 녹음이 우거진 풍경이었다.
다시 달려서 목적지인 마차진 해수욕장의 금강산콘도에 도착을 하였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도착이었다.
예약은 회사에서 근로자휴가지원금을 지원해서 휴가샵을 통해 미리 예약을 했다. 해변가쪽 방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없고, 현장에서 추가요금을 내고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늦게 도착해서 내심 포기했었는 데 1층에 1개가 남아 있다고 해서 할인받아서 1만원 추가요금을 내고 입실을 하게 되었다.
1층이라 전망이 안좋을 줄 알았는 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해변가쪽에 바베큐장이 있어서 저녁에 고기 굽는 냄새와 소음이 심할 줄 알았는 데, 그것도 창문닫으니 냄새도 별로 없었고, 투숙객들도 조용히 즐기는 사람들이라 소음도 거의 없었다.
점심은 콘도 내의 식당에서 했다. 식당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첫인상은 손님이 들어왔는 데, 보이지 않는 직원과 다른 손님이 없는 것으로 실망을 했었다. 그런데 국물로 나온 황태국과 돌솥비빔밥은 깔끔한 맛이 나서 좋았다.
식사를 한 후 마차진 해수욕장을 산책을 하였다. 이 해수욕장은 2년 전에 잠깐 구경을 했었던 명파해수욕장의 밑에 있는 곳으로 네이버 지도상으로 확인하면 휴전선에서 2번째로 위치한 동해 해수욕장이다.
특히 이 장소는 금강산 콘도와 연결된 곳으로 출입문이 오전 6시에 오픈하고 저녁 6시면 닫는 곳이었다. 이유는 안전과 군사지역이라는 것이다.
가까운 곳에는 사진처럼 작은 섬이 있어서 걸어서 갈 수 있으나 철망으로 출입을 막은 섬이었다.
물은 깨끗하고 잔잔해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해수욕장이었다. 코로나19로 해수욕장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서인 지 물에 들어가는 어른들은 많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해수욕장이 좁아서 많은 이들이 놀기에는 불편해 보이는 곳이었다. 내가 갔을 때는 코로나19와 휴가철이 약간 지날 때라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누가 갖다 두었는 지, 의자가 2개가 있었다. 섬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으로 좋았다. 부모님의 사진도 여기에서 찍었다.
저녁은 원래 밖으나 나가서 근처 회센터에서 회를 먹으려고 했지만, 어머님이 등심과 차돌박이를 준비하셔서 그것을 먹었다. 침실에 취사용기와 가스렌지 등이 있어서 그것을 사용했다. 전에 사용했던 투숙객이 그나마 깨끗하게 씻어 두었는 지 컵과 접시, 수저등은 깨끗했다.
첫날은 긴 운전과 짦은 해변 산책으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