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호러 어드벤쳐 게임을 접하게 되었다. 티벳의 히말라야 쵸모렌조(Chomo Lonzo) 산맥을 배경으로 쵸모렌조 등반 중 미쳐서 사라진 형제를 찾아나선 주인공이 의문의 유령들과 접하면서 동생을 찾는 것이 게임의 내용이다.
초반에는 동생으로 조작하는 데, 동생이 미쳐서 사라지는 과정을 짧게 플레이하면서 간단한 조작을 익히게 된다. 기존 WASD버튼을 이용한 조작법이며, 1인칭 화면이 아닌 숄더백 방식의 3인칭 화면으로 게임을 플레이한다.
게임의 그래픽은 최신게임답지 않게 아주 노멀한데, 이유는 닌텐도 Wii 버전이 먼저 나오고 PC용으로 컨버팅해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주 나쁜 것은 아니니 즐기는 데 문제는 없다.
단, 조작감에서 동작들이 느리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데, 다른 평들을 보니 티벳의 고산지대와 무거운 등산장비를 착용하였기 때문에 빠른 동작을 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크라이오테이시스 게임에서는 추위때문에 느린 동작을 연출했다면, 이 게임은 고산지대를 특이성이 적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드벤쳐 게임으로 고전적인 인벤토리 방식을 채용하였다. 콘솔기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여타 조작방식에서도 그러한 류의 조작들이 있는 데, 아쉽게도 엑박패드 등의 조작기들은 PC버전 게임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진동을 느끼면서 패드로 조작하면 재미있을 거라 생각되는 데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음향과 호흡소리등의 사운드 효과로 호러의 재미는 느낄 수 있다. 단, 게임 상에서 유령과 싸우는 부분에서 초반 유령과 조우했을 때의 깜짝효과에 비해 액션성이 강해 전투난이도가 의외로 낮아서 이 부분에서는 호러적인 긴장감이 덜했다.
이제 봄에서 벗어나는 시기에 호러의 재미도 슬슬 즐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