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 부동산 개발업자가 산길에서 비탈길로 차가 추락하는 사고를 겪으면서 산 속의 이상한 가족들과 겪는 미스테리 이야기이다. 무서운 강도가 약해서 공포영화로는 보기 힘들고 미스테리 스릴러 정도의 영화였다.
요즘은 예능에서 자주 보는 이철민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그의 범죄적 스타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광록씨도 왠지 억울한 듯한 모습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 두 주연배우들은 그들의 익숙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김윤지, 신원호, 배수경은 필모그래프를 확인해보니 눈에 띈 연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김윤지씨는 5명의 연기자 중에서 가장 돋보였다. 야한 장면을 찍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인물 표현에서 다른 분들보다 입체적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영화 자체가 힘이 약했다. 이야기의 구조는 미국의 환상특급, 일본의 기묘한 이야기, 한국의 무서운 이야기와 같은 옴니버스 공포 영화의 한 꼭지 정도면 되는 간단한 내용을 장편 영화로 만든 듯 싶었다. 후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예상되는 스토리 구조이기도 했다.
저예산 영화라고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부족할 리가 없으니, 제작진의 역량 부족이겠지 싶었다. 15세 관람가 영화로는 야한 장면을 넣을 수 없고, 청소년불가 등급으로 야한 장면을 넣고 유료채널에서 수익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로 보인다. 극장에서 잠깐 개봉하고 바로 유료채널에 나타난 것을 보면…
어쨌든 일에 치여 몽롱했던 오후에 잠깐 휴식을 주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