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상영한 SF영화이다. 넷플릭스에서는 극장용 상업 영화와는 달리 독특한 설정의 영화로 다양성을 주는 데, 이 영화는 그게 너무 갔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구를 떠나게 된 인류와 지구를 살릴려고 끝까지 노력하는 소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겠다는 스토리는 괜찮은 데, 실제 영화는 좋지 않았다.
여주인공과 실제로는 안보이지만 남자친구와의 통신으로 소통하는 것은 신카이 마코토의 초기작 "별의 목소리"를 연상시켰으나 애절하지는 않았고, 오염된 지구에 남아서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픽사의 "월-E"를 떠올리게 했으나 그것만큼 희망적이지는 않았다.
있어보이는 대사들만 남발하고, 의미없는 복선들만 보여주는 답답한 영화였다. 어벤져스의 팔콘으로 알려진 안소니 마키가 딸 뻘인 마가렛 퀄리와의 어색한 로맨스도 흥미를 떨어트리는 데 한 몫했다.
마가렛은 같은 넷플릭스의 "데스 노트"에서 여자친구로 나왔을 때 예쁘고 눈에 띄는 배우라고 생각했는 데, 물론 이 영화의 재미는 제외하고 배우만 본다면 매력적이었지만 이번 영화는 아쉬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원래는 "엘르패닝"과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캐스팅 될 뻔했다고 하였는 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보였다. 그녀들이 나름 제품 선정을 잘하는 능력이 있는 모양이었다.
마지막 장면은 아담없는 이브와 아들이랄까… 넷플릭스니까 투자했지, 다른 곳이었다면 제작이 안되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