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음에도 오랫동안 보지 않았는 데, 오랜만에 가져보는 휴식에 이 영화가 시간 떼우기에 적합할 것이라는 "착각"에 보게 되었다. 사실 알고 있는 사실도 단순하였다. 아폴로 18호가 실제로는 발사되었으나 은폐되었다는 음모론이 있다는 정도.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난 후…
정말이지 후회가 되었다. 그러나 이 영화가 흥행성적에서는 그나마 나았다는 것으로 이 영화의 마케터들에게는 칭찬을 해 줄 수밖에 없었다. 속이는 방법도 이 정도 되면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본 영화 중에 "유로파 리포트"란 영화는 토성의 위성에 가는 과정을 그린 페이크 다큐 SF영화였는 데, 그건 가상의 설정이므로 속았다는 느낌이 절대 들지 않는 영화였다. 그런데 이 영화는 실존했던 아폴로 우주 탐사선의 역사 위에, 실제로 계획이 파기되었던 18호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여 음모론적 설정을 붙이고, 외계인의 존재를 붙여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는 실제 영화에서는 황당한 외계인의 존재와 개연성없는 음모론을 보여주어 뒷통수를 때렸다.
영화에서 거론된 http://www.lunartruth.com 이란 사이트도 찾아가 보았다. 아직 10년도 안되었는 데, 그만큼 돈을 벌었으면 아직 운영하면 좋았을 텐데…
PS : 거미 외계인이라니…
PS : 이 영화의 감독의 후속작은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인 "오픈 그레이브"였다. 오픈 그레이브는 나름 수작이었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