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칸 이란 배우가 주연인 액션영화이다. 한국 이름이 "우석"으로 중국이나 동남아 계열의 외국 배우가 아니다. 왜 그런 착각을 했느냐하면 일단 생소한 배우이고, 영화에서 영어 대사가 더 많고, 한국어 연기가 어색했기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연기는 선입견으로 그렇게 보일 수 있다.
일단 이 배우의 액션 연기는 칭찬할 만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이 배우의 짐작되는 나이가 있으니까 칭찬할 만 하지, 다른 액션 영화와 비교할 때는 아니었다. 중국 액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상체 무술 액션과 태국의 무예타이, 옹박에서 볼 수 있는 다리를 사용한 하체 무술들이 약간 식상하게 전개될 정도였다.
헐리우드의 경우 짦은 컷씬으로 그럴 듯하게 보인다면, 이 영화는 정말 격투씬을 찍는 것처럼 긴 호흡으로 액션을 보여주어 그나마 차별이 있지만, 그러한 것도 이미 "토니 쟈"의 액션에서 보여준 듯.
무엇보다 박희순, 윤진서, 김인권, 박철민 등 이런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저렇게 찍을 수 밖에 없었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영화였다. 한국 영화가 아니라 동남아 자본이 한국 배우 캐스팅해서 의사소통이 안된 상태로 만든 것은 아닌가 싶었다.
감독이 초보도 아니다.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조감독을 하고 이 영화로 입봉을 한 나름 경력있는 사람이었다.
문제는 각본이 가장 컸다. 어디 반담이 전성기였을 80, 90년 시기에나 먹혀들었을 식상한 스토리에 발암 존재의 아역배우 캐릭터, 공감이 가지 않는 무대 설정 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가 없었다.
그나마 브루스 칸의 액션이 보기 괜찮았다. "용의자" 때의 인연으로 박희순을 캐스팅했는 지 모르겠으나, 그가 액션연기를 못하는 것을 온 국민이 아는 데, 배역에 안어울렸고, 김인권은 참… 그 외 배우들도 해외에 나가면서 국내에서 쌓았던 연기력을 다 잊은 듯…
그리고 알고 보니 한국배우들인 데, 동남아 배우들을 캐스팅하지 못하였는 지, 동남아 배우스럽게 연기해야 했던 연기자들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이름 모를 조연들이 동남아 배우스럽게 연기한 것이 나중에 놀라움을 주었다. (동남아 배우들인 줄 알았다)
옹박을 처음 봤을 때, 자막이 없어서 액션 장면만 보고 감탄을 했었는 데, 이 영화가 만약 태국말로 다 더빙되어 있었다면 옹박 때의 느낌을 약간이나마 받았지 않을까 싶다. 액션은 볼 만했으니까.
PS : 리벤져와 어벤져의 차이는 뭘까? 반담의 1989년 "어벤져" 영화의 패러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