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라이즌은 고딕 시리즈와는 다른 세계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지하에서 알 수 없는 템플들이 솟아오르면서 괴물들이 출몰하게 되는 이상한 시기에 돈(Don)이 보스인 산적 소굴과 수도승들이라 할 수 있는 오더(Order) 2개의 진형이 세력을 양분하고 있는 섬에 표류되어 들어간다. 게임을 하면서 양 측의 진형 중 한 곳을 선택하는 분기점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맞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롤플레잉 게임인 만큼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들에 대한 것을 본다면 많은 부분 간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레벨이 오랐을 때 힘, 민첩등의 능력치의 성장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러닝 포인트라는 독특한 성장포인트를 제공하는 데, 이것으로 학습을 통해 전투기술, 마법 등의 특수 기능을 배울 수 있다.
일단 마법을 스킬로 가질 수 있는 것은 3가지 뿐이고, 다른 것은 스크롤을 이용해 사용하는 데 그 종류도 다른 디아나 오블의 마법에 비해 많다고 볼 수 없다.
무기나 방어구의 아이템 종류도 많지 않다는 것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일종의 아이템 앵벌이도 롤플레잉 게임을 하는 데 재미를 주는 부분인데, 이것을 즐길려는 게이머에게는 슬프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큰 재미는 아니지만, 채굴이란 스킬을 배우게 되면 돌아다니면서 보게 되는 암석들에서 골드, 철 등을 곡갱이로 채굴한다거나, 철공소에서 망치질, 칼갈기등의 대장장이 제작공구들로 칼을 제작하고, 반지등을 제작하는 등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마법의 경우 폴리모프라는 스크롤이 있어서, 이 스크롤도 제작법을 배운 후면 제작이 가능한데 이를 통해 달팽이로 변신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는 요소가 있다. 많지 않은 마법과 이이템들이 이러한 다른 특징적 요소로 커버했다고 할 수 있다.
전투 시스템에서 게임의 초반에는 쥐와 나방마저 두려울 정도로 단순한 공격으로 인해 조작의 어려움을 주는 데, 전투 스킬을 올리면서 연속공격기를 익히면서 쉬워지는 데, 초반에 너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스킬을 올리면서 나아지는 동작은 위쳐를 생각나게 하지만 위쳐만큼의 화려한 이펙트는 아니다.
최근의 게임들이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하다보니 시간경과, 기후 등을 표현하는 데, 이 게임도 하루의 시간진행과정과 맑은 날, 구름낀 날, 비오는 날 등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에 따른 캐릭터 능력치의 변화는 없다. 단지, 밤이 되면 NPC들이 잠자러 가서, 대화하는 데 비협조적인 경우가 있는 정도랄까. 예를 들어 며칠동안 안재우고 돌아다니게 한다고 체력 저하가 일어난다는 것은 없다.
오블을 능가한다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위쳐보다 훨씬 낫다고도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최근 출시된 RPG 중에서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재미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