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집에서 쉬는 데, 케이블에서 무심코 보게 된 영화였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오래 전에 방송에서 본 듯했다. 당시 못 본 영화였기에 보기 시작하면서 끝까지 다 보게 된 영화였다. 사실 TV에서 보는 영화는 리모콘 때문에 끝까지 다 보게 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 데…
엘리베이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전이란 점과 CCTV를 통해 관찰하는 느낌의 편집방식이 신선한 느낌의 영화였다. 스릴러적인 재미와 스토리의 긴박감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계속 보게 되었다.
형사는 경비실에서 CCTV로 다 지켜보는 듯 하지만, 살인사건을 계속 발생하고, 내부에 갇힌 5명의 인물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인물들 간의 접점은 없지만 모두 다 착한 인물들은 아닌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라는 것이 하나씩 밝혀 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재미가 있었다. 초자연적현상과 살인사건의 절묘한 조합으로 긴장감을 높이는 영화였다.
물론 중반 이 후에 "제이콥 바가스"가 연기한 "라미레즈" 경비원의 뜬금없는 악마 타령이 눈에 거슬렸으나, 결말이 그러한 데…
솔직히 결말은 조금 아쉬웠다. 그렇게 복잡하게 사건을 일으켰는 데, "나는 당신을 용서한다"라는 말로 해피엔딩을 만들다니 말이다. 공포와 스릴러의 정석이 아니지 않나? 결말에서 스릴러에서 드라마로 바뀐 것이 아쉬었다. 헐리우드 정석이라면 후속편 제작을 위해 다른 장치를 만들었을 텐데…
그렇지만 결말을 제외하면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스릴러 영화였다. 영화 소개를 본 지 오래되어 내용이 가물거렸던 것도 영화를 신선하게 느끼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