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이미 이 애니메이션의 1편을 전에 보았다. 당시에도 기존 고질라와는 다른 포맷의 진행에 대해 우려가 있었지만 쿠키 영상에서 보여준 것으로 2편에 대해 기대를 가졌었다.
만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의 지구가 배경이라, 전편에서 보여주었던 쿠키영상으로 오염된 지구에 맞게 변형된 인류의 후예가 나오리라 생각했는 데, 전혀 다른 종족이 등장하고, 전편에서 인류와 협업을 했던 외계 종족 중 하나가 가치관의 차이로 벌이는 대립으로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느껴졌다.
특히 메카 고질라가 다시 등장하나 싶었더니, 그건 아니고 메카 고질라의 금속 성분과 AI만 등장.
무엇보다 고질라의 본질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다는 것은 전편과 마찬가지였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질라는 핵실험으로 변형된 생명체로 인류에서 자연보호의 경각심을 일으키는 존재였으나,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는 애매모호하다. 더욱이 거기에 메카 고질라까지 더해졌으니…
스토리 진행에서도 고질라의 퇴치를 우선시하던 주인공의 신념이 흔들리는 과정이 이해가 되지 않고, 어설픈 신파 스토리로 흘러, 신파극하면 한국이라 전혀 감동적이지 않은 신파라서 더욱 어색한 진행이 되어 버렸다. 신파극으로 진행하려면 한국 드라마 몇 편을 연구해보지…
CG를 통한 연출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볼 만하였다. 다음 작품도 나올 예정인 데, 이거 몇 부작인 지 궁금하다. 꾸준히 나오는 것이 넷플릭스에서 투자는 잘해주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