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영화는 졸렵다. 그다지 재미가 있지는 않는 영화이다. 그런데 나름 반전이 있는 영화이다. 그것이 실망이 될 지, 재미가 될 지는 개인 취향이라 생각되나 대부분은 재미없다고 생각할 것이라 생각된다.
일단 기본적인 내용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감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최근 봤던 "타우(TAU)"를 연상시킨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에 대해 긍정적으로 알아가는 인공지능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인간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것이었다.
거기에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올린 영화가 바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였다.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는 2가지 큰 존재가 있다. 인류에게 문명을 전해준 듯한 검은색의 정체불명의 기둥과 인공지는 할(HAL)이다.
이 영화에서는 외계 존재의 구조물 큐브와 인공지능 아티가 나온다. 두 영화에서 두개의 존재가 비슷함을 느꼈다. 큐브의 존재는 검은색 기둥처럼 외계 존재 또는 이해하지 못한 존재의 구조물로 묘사되었고, 아티는 인간을 관찰 아니 도찰하면서 결국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되는 할(HAL)을 연상시켰다. 단지 결론은 다르지만…
참고로 아티의 모습은 스팀의 게임 "포탈2"에 나온 웨슬리의 모습을 연상시켰지만, 가운데 눈 부분은 "타우"의 타우를 연상시켰다.
한정된 공간에서 벌여지고, 적은 인원이 출연하는 저예산 영화라 CG도 기대할 수 없지만, 내용이라도 좋았다면… 물론 나쁘지는 않았지만, 졸린 영화였다.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음악이라도 좋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