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재미있게 봤던 "기담"의 정범식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기대를 가졌던 영화이다. 극장 개봉 관람객수가 260만이 넘어서 흥행에는 성공적이라고 하고, 각종 예능에서도 이슈가 될 만큼 관심을 많이 받은 영화이다. "기담"의 경우에는 일부 매니아들만 좋아한 영화였는 데…
단순히 공포스러운 장치에 근거를 둔 영화가 아닌 서정적인 이야기가 가미되어 새로운 괴담이야기였던 기담과는 달리 "곤지암"에서는 어찌보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소재를 이용해 이슈몰이에 이용한다고 생각될 수 밖에 없는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일종의 도전이라고 생각되었다.
비록 이 영화에서는 기담처럼 미쟝센이 느껴지는 서정적인 부분은 없지만, 유튜브, 아프라카TV, 트위치와 같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젊은 이들의 성공에 대한 삐뚤어진 욕심을 보여주었고, 조금 작위적으로 보이지만 박정희 , 박근혜 정권의 비꼬임이 보이는 5.16과 10,26 소재와 마지막에는 503이란 소재로 블랙 코메디인지, 의도적인 지 모르는 감독 개인적인 감정을 삽입하였다. 403호도 원래는 416호였다는 기사도 있다.
좌우간 이런 부분을 제외하고 영화적인 부분에서는 과도한 음악 효과가 없이 현장 분위기로만 나타내는 음향만으로 긴장감을 불러 있으켰고, 피범벅의 고어한 연출이 없음에도 충분이 공포스러운 연출을 보였다.
페이크 다큐에서도 기록물이 남아서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되는 파운드 푸티지의 장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데,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말하는 것은 그것도 아님을 알 수 있어서, 페이크 다큐 형식을 빌린 환상 괴담이 아닐까 싶다. 기담의 연장선에 있는…
신인 배우들이라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고 열연한 것이 인상적인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