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사라진 여자친구를 말을 못하는 바텐더의 액션 활극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감독 때문이었다. 감독이 "더 문(The Moon)"을 제작한 "던칸 존스"였다. 더욱이 이 영화가 "더 문"과 시기를 공유하는 영화라고 하여서 더욱 관심이 생겨서였다.
"더 문" 영화에서 한글이 사용되었지만, 한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는 안좋게 표현되었기에 영화를 봤던 당시에는 기분이 안좋았으나 영화 자체는 반전과 스릴과 주제의식도 괜찮았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기억을 조작한 유전자 복제 클론 인간에 대한 인간성과 존재성에 대한 화두를 건드렸던 영화였다.
그랬던 감독이 "워 크래프트"를 영화를 제작해서일까? 초심을 잃은 듯…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영화인 데, 제작비는 풍족히 준 듯 싶다.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도로 사이버펑크적인 미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돈을 쓴 듯하다. 화면 연출적인 부분은 칭찬할 만 하다. 그러나 그것이 영화의 재미를 늘려주지는 않는다. 굳이 영화 스토리를 위해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할 필요도 없었고. "더 문"과 공유되는 시대라는 부분도 굳이 필요한 부분도 아니고…
감독이 욕심이 많았는 지, 이 영화에 담으려는 소재가 다양했다. 부모의 종교적인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해 성대를 잃은 주인공에서 개독교를 비판하려나 싶었고, 등장인물들이 제각각의 사연과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다루려는 욕심을 영화에서 봤으나, 결국은 제대로 실어내지 못했다고 생각되었다.
현실적이라고 생각되면서도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비현실적 스토리 플롯도 재미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단점으로 작용되었다. "더 문"에서 보여준 긴장감있는 연출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치 인디 영화에서 습작으로 만든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러 시도를 넣고자 노력하였으나, 능력부족으로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고 결말을 만드는 초보감독스러웠다.
실망이 큰 영화였다.
"더 문"과 연결되는 영화의 장면이다. 영화상에는 식당의 TV에서 속보로 보여주는 한 컷의 장면에 "더 문"의 복제 인간들이 회사를 상대로 고소를 한 듯한 법정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샘 락웰이 "아이언맨 2"에서 재수없는 경쟁사 CEO로 나온 모습이 강해져서, 예전과 다른 느낌이 드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