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 데이"와 "디스트릭스9"의 외계인 침공과 같은 장면을 보여주어 기대를 했는 데, 완전 졸작의 영화가 나왔다. 특히 5개의 침공이 마치 성경에서 말하는 10개의 재앙과 유사한 듯 보여서 뭔가 스릴러적인 부분이 있을까하는 호기심마저 있었는 데, 실망만 주었다.
"월드 워 Z"의 제작진이 만든 작품이라고 하였는 데, 인기있는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하였다는 것만 일치하고는 인기있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을 때, 걸작을 만들었는 지, 망작을 만들었는 지는 제작진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다.
소설을 보지 못해서, 소설도 영화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구조일까 의문이 든다. 외계인의 정체에 대해 숨겨놓고 4번의 침공으로 인류 인구의 숫자를 1/10로 줄어든 상태에서 과연 영화에서 보여준 제5 침공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일단 기존의 외계인 침공 방식과는 다른 색다른 방식이란 점은 참신했다. 마치 성경의 재앙과도 같은 분위기였으니까. 그리고 그 침공에 대항도 못해본 인류의 위기는 기존 영화들과 차별화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제 5침공 부분에 들어서면서, 블럭버스터영화가 TV 드라마로 전락하였다. 후반으로 갈 수록 제작비가 부족했는 지 부실한 영상미로 연출을 끝내었다. 소설은 속편이 있다고 하는 데, 아직도 속편 제작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알 만하다.
클레이 모레츠의 귀여울 때 찍었던 영화라 그녀의 모습은 그나마 귀엽게 봐줄 수 있었다. 그 외 다른 배역들도 어려서 그들의 액션장면도 재롱잔치 수준으로 봐줄 만 하였다.